나도 이제 ‘감성 사진’ 장인
스마트폰 활용 사진 클래스

여행 명소에서 인증샷을 찍는 사람은 분명 한국인이라는 말이 있다. 실제 우리나라 사람들은 매순간 사진을 찍고, 간직하고, SNS를 통해 공유하는 일상에 익숙해져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 한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열린 클래스를 통해 그 비법을 배워본다.

2년 여 만에 열린 오프라인 클래스

지난 7월 21일 본사 7층 강의실에서 ‘스마트폰 활용 사진 클래스’가 열렸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해온 한라 클래스가 ‘어쩌다 클래스’로 이름을 바꾸고 마련한 첫 오프라인 클래스라 더욱더 뜻깊은 자리였다. 바쁜 일과를 마친 참여자 4명이 잠시 퇴근을 미룬 채 강의실을 찾았다. 이날 클래스 진행은 스마트폰 사진작가, 웹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박지영 씨가 맡았다. 다수의 기업, 공공기관, 단체 및 소모임에 출강하는 인기 강사로, 쉽고 재미있는 설명과 다양한 사례를 담은 시각 자료로 클래스를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이론과 실습으로 배우는 스마트폰 카메라 활용

클래스 주제는 ‘스마트폰으로 기록하는 인생 사진’으로 Part 1. 인생 사진을 기록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법, Part 2. 사진의 완성, 모바일 라이트룸 보정법, 실습 순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촬영 전 스마트폰 카메라 세팅에 관한 내용이 소개됐다. 렌즈 닦기와 초점 맞추기 그리고 스마트폰 화면 비율을 확인했다. SNS 업로드용 사진이나 소품 사진에 적합한 1:1 비율, 어른들이 선호하는 풀 (Full) 등이 소개됐고, 박지영 강사는 가장 일반적인 4:3 비율로 찍고 크롭해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했다.

그 다음은 구도와 촬영법으로 그리드 활용과 렌즈와 화각 이해하기, 렌즈 특성과 그리드를 활용한 인물 구도 등을 다뤘다. 격자무늬라고도 불리는 그리드는 안정적이고 깔끔한 사진을 찍기 좋은 중앙 맞추기와 삼등분으로 나눠지는 지점에 피사체를 배치해 인스타그램 감성을 담기 좋은 삼분할 법칙으로 나뉜다. 참여자들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건 렌즈와 화각 이해하기 부분이었다. 스마트폰의 렌즈를 구분하고 광각렌즈, 망원렌즈 등 그 특성에 맞춰 달라지는 사진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망한 사진 되살리는 보정법 인기

‘사진은 찍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사진 편집 프로그램과 기능이 다양하다는 의미이다. 보정 실습에는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을 활용했다. 참여자들은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둔 라이트룸을 활용해 핵심 기능인 자르기, 밝기, 색상을 중점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밝기는 밝은 영역과 어두운 영역, 흰색 계열과 검정 계열로 구분되는데, 박지영 강사는 영역별로 구분해 밝기를 조절하는 게 전체적인 사진의 완성도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팁을 전달했다. 색상 보정은 보색으로 보완하는 방법인 색온도(옐로와 블루)와 색조 조절(그린과 마젠타)이 있는데, 두 컬러의 비율이 같아지면 흰색을 흰색으로 표현하는 화이트 밸런스를 맞추게 된다. 파란빛을 진하게 조절하면 사진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밝기 보정에 활용하는 4가지 영역. ©박지영(@gold_xooony)

참여자들은 박지영 강사가 샘플로 제시한 사진과 자신이 소장한 사진으로 보정 연습을 시작했다.소중한 사람과 순간, 혹은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그 무엇을 담은 사진이 보정을 통해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클래스는 인스타 감성을 살릴 수 있는 촬영과 보정 방법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던 만큼, 참여자들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인생 사진이 되어갔다.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내용으로 알차게 채워진 클래스로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만점.

클래스 참여 후기

동반성장팀 김형용 프로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은 좋아지고 있는데, 늘 보정 앱으로만 찍다 보니까 촬영 노하우를 배워보고 싶었어요. 강의 내용 중에는 제 스마트폰에 후면 카메라 렌즈가 왜 3개인지, 각각의 기능은 어떻게 다른지 알게 되서 정말 신기했습니다. 평소 보정 기능 중에 밝기, 채도, 명도 조절은 쓸모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쓰임새와 효과도 알게 되어 뿌듯했습니다. 앞으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촬영 모드에 따른 렌즈 활용법과 촬영 구도를 생각하면서 예쁜 장소에서 가족을 찍어보려고 합니다. 예전보다 훨씬 잘 찍을 수 있겠죠!”

가족과 나들이 간 바닷가에서 찍은 사진. 흐린 날에 역광이라 시원한 느낌이 안 담겨 보정했다.

내부회계관리팀 김민중 프로

“지난 6월 4일 결혼식을 올리고 뒤늦게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여행지에서 인생 사진들을 남기고 잘 보정해보고자 이번 클래스에 신청했어요. 지금까지 그리드 활용에 대해서는 가운데 사물이 나오면 좋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점이나 분할을 활용하는 방법, 무엇보다 보정하는 방법은 처음 접해봤는데 유용하게 쓰일 듯합니다. 앞으로는 결혼하면서 생긴 새 식구인 강아지를 많이 찍어주고 싶습니다. 이번 클래스를 준비해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열심히 인생 사진 뽑아보겠습니다.”

회사 단체 연차에 홀로 을지로, 종로를 걸어다니다 좋아하는 카페를 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던 중 찍은 사진.

동반성장팀 정순화 프로

“여행 중에 풍경, 인물, 음식 등 여러 사진을 찍는데, 막상 일상으로 돌와와서 그 사진들을 다시 보는 일이 없었어요. 소중한 사진을 데이터로 두면 안되겠다 싶었는데, 마침 사진 촬영 클래스가 열린다고 해서 참여했습니다. 이번에 배운 스마트폰 카메라 구분법과 특징, 그리드 활용, 화각 선택, 구도 등을 고려해 피사체를 좀더 안정적으로 프레임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색 보정은 핀터레스트 참고하면서 감각을 키워나갈 생각입니다. 지인들과의 소통 창구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려는 데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찍고 싶고, 일상 속 장면도 보정 작업을 통해 재해석해 에너지를 얻는 사진으로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다음 클래스는 촬영 포즈 수업 어때요?”

군산 여행 중 방문한 카페에서 찍은 추억의 사진.

인사팀 황의선 사원

“친구들은 제 인생 사진을 찍어주는데 저는 못 찍어서 싫은 소리를 많이 들어왔어요. 저도 친구들을 위해 근사한 인생 사진을 선사하기 위해 클래스에 참여했어요. 유용한 정보가 많았는데 그중 제가 좋아하는 항공샷을 잘 찍는 팁을 배우게 된 점이 유용했어요. 또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에 대한 정보가 기억에 남는데,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를 구분하는 방법도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 감성 타령하면서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제멋대로 찍어온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는 기본과 클래스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자신감이 마구마구 솟아납니다! 풍경, 음식, 무엇보다 친구들의 모습을 잘 찍어볼게요.”

황의선 사원이 친구와 놀러갔다가 풍경이 예뻐서 찍은 사진.

편집부 사진 이수민 주니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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