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를 완공하다
김해삼계두곡APT 공사 현장

한라와 경남 김해의 인연을 돈독히 하며 향후 꾸준한 공사 수주에 기대치를 높인 현장이 있다. 김해에 뜨는 동네 삼계동에 위풍당당 자리한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36개월의 공사를 마치고 대단지 아파트의 면모를 드러낸 김해삼계두곡APT 현장으로 찾아가 본다.

완벽한 입지의 대단지 아파트

지방 중소도시로서는 드물게 꾸준한 인구 유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경남 김해시. 그중 삼계동은 신흥 주거 타운으로 주목받고 있다. 편리한 교통 여건과 생활 인프라, 자연환경까지 고루 갖춘 삼계동에 한라가 대단지 아파트를 짓고 입주를 앞두고 있다. 김해시 삼계동 626-2번지 일대에 위치한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는 작년 입주를 마친 김해 해반천 한라비발디에 이은 지역주택조합 발주 현장으로 큰 주목을 받아왔다.

김해 삼계두곡 한라비발디 센텀시티는 2018년 11월 착공해 공사 기간 37개월을 거쳐 12월 30일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0일부터 입주가 시작된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으로 이루어진 총 21개동 1,936세대(일반 분양 438세대)의 대단지로, 전용 면적은 64㎡(236세대), 75㎡(334세대), 84㎡(1,366세대) 3가지다. 현재는 12월 29일 사용 승인을 앞두고 잔손보기와 준공 청소가 한창이다.

이번 현장은 지역주택조합이 설계 행위를 마치고 시공사로 한라를 선정한 경우라 한라가 설계 단계에서 참여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 평면과 마감재, 조경 등에 한라의 색깔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했다. 최근 아파트 공사에서 보기 드문 박공지붕 공사를 경험하는 도전의 기회이기도 했다. 조합원들이 요청한 박공지붕 공사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커서 3~4개월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지만, 한라의 경험치는 그만큼 커진 셈이다. 박공지붕 공사로 최상층이 복층 구조가 되었고, 입주민에게는 평수에 포함되지 않는 다락방이 생겼다.

공정 관리와 공정간 간섭 해소에 주력

이번 현장은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사에서 자주 발생하는, 착공 시 공사를 위한 제반여건이 완벽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아파트 21개동 중 2개동은 일명 알박기 행태로 인해 착공 1년 후 인수했다. 아파트 10층 공사 중일 때 2개동은 기초 공사를 위한 파일 박기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단지 내 상가 부지는 행정 처리상의 문제로 잔여 공기 10개월을 남긴 올 3월에야 인수할 수 있었다. 어느 현장보다도 부지 인수 지연에 따른 원활한 공정 관리와 공정 간의 간섭을 해소해 공정 만회를 하고자 노력했다. 35m에 이르는 단지 레벨 차를 극복해야 하는 시공상의 어려움도 따랐다. 동선이 끊기지 않도록 공정 순서를 신중하게 결정하며 공사를 진행했다. 실력과 노력, 지혜로 현장팀은 매 순간의 어려움을 이겨냈다.

석진혁 소장은 코로나19 예방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라고 회상한다. 일일 출역인원이 최대 800명에 이르는 현장이었기에 대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았고, 그로 인해 현장 폐쇄로 이어질 리스크를 사전 예방하는 데 힘썼다.
“2년 내내 긴장 상태를 유지했어요. 매일 아침 6시부터 직원들이 직접 근로자 체온 측정과 출입 관리, 수시 방역, 작업장 내 마스크 착용 관리, 밀폐 장소 환기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2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근로자의 출근 시간에 맞춰 방역 활동에 참여해준 직원들의 고생이 컸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합력과 상호지원으로 뭉친 강한 현장팀

이번 현장은 건설 환경의 변화에 맞는 새로운 방식의 현장 인력 운영과 민원 해결 노하우 축적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줬다. 석진혁 소장은 현장에서 자체 채용한 직원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해당 직원 개인에게 과도한 주인의식을 강요하기 보다는 평등한 관점으로 인간적이고 솔직하게 다가서고자 노력했다. 더불어 본사가 마련한 표준화된 관리 매뉴얼을 통해 현장의 고민거리를 줄여나갔다. 또, 주변에 위치한 아파트 5개 단지와 병원이 제기한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는 단체 공동 합의가 아닌 개별 민원의 증가와 그에 따른 대응책 준비의 필요성을 느꼈다. 앞으로 진행될 한라의 공사 현장에서 참고할 모범 사례가 됐다.

이와 같은 환경 속에서 석진혁 소장은 인당 생산성 향상과 근무 시간 단축이라는 다소 상반된 두 가지 시대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시스템 개선과 DT 가속화 등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와 함께 직원 간의 공정과 직종 관계없이 서로를 백업하며 상대의 장점은 배우고 부족함은 개선해 보완하는 자세를 요청해왔고, 이는 현장에 효과적으로 반영됐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한라 역량 입증

예비 입주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김해 관내에서 보기 드문 대단지라는 점과 세대 당 1.43대인 넉넉한 주차 공간을 좋아했다. 특히 25m 길이 7레인 수영장, 찜질방, 사우나, 피트니스 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가 상당했다. 조합주택의 특성상 면적 대비 많은 세대 수가 구성됨에 따라 동 배치와 동간 거리에 대해 가졌던 예비 입주민들의 우려는 입주자 사전점검을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

한라도 본 공사를 통해 향후 기대치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취합한 자료를 통해 향후 지역주택조합공사에 대한 리스크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김해 관내에서 구산동 한라비발디, 삼계동의 김해 해반천 한라비발디에 이은 3번째 아파트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신규로 착공하는 내덕, 장유 삼문, 김해 안동 사업장 분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한라_현장스케치_인터뷰+

37개월의 긴 여정, 함께해준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이번 현장은 ‘세상에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함께 힘을 모으면 못할 게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 기회가 됐습니다. 강렬한 햇빛이 내리비치는 여름날, 땀으로 얼룩지고 새카맣게 그을렸던 직원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추운 겨울, 빨갛게 얼어버린 직원들의 손과 뺨도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모두 직원 여러분의 덕분입니다.

편집부 사진 인성욱, 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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