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트렌드를 읽다
‘CES 2020’ 5대 트렌드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이 지난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열렸다. CES는 매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행사로 미래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번 CES 2020에는 한라그룹 Team David 4기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참관해 최신 ICT기술 시장 및 글로벌 기업 동향을 파악하는 값진 기회를 가졌다.

트렌드1. 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장 ‘모빌리티’

이미지 출처 ㈜한라 건축영업팀 유동우 프로, ㈜만도 왕선식 책임매니저, 삼성전자 뉴스룸 화면 캡처(youtu.be/ZKmwDVT5t2g)

스트레스 쌓이는 교통 체증 없이 플라잉카를 타고 출근한다면? 모빌리티 분야에서 단연 돋보인 주인공은 현대자동차와 글로벌 IT 기업인 우버와의 합작품인 개인용 전기 비행체 ‘S-A1’이다. 활주로 없이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S-A1은 프로펠러 대신 8개의 작은 로터를 활용해 조용히 하늘을 가로지른다. 최대 290km/h 속도로 100km의 거리를 비행하며 조종사를 포함해 5명이 탑승할 수 있다.

또한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삶의 공간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5G 기술을 적용해 주행 중에도 화상 회의나 게임 스트리밍을 즐기고 고화질 콘텐츠와 HD맵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5G TCU(차량용 통신 장비)로 주목받았다. 호텔 느낌으로 꾸미거나 천장에서 스크린이 내려오는 등 이동 중 운전자를 즐겁게 해 줄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화된 모빌리티도 선보였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아마존이나 소니의 참여도 새로웠다. 아마존은 모빌리티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비서인 알렉사를 탑재한다고 알렸으며, 일본의 소니는 사람과 사물을 감지할 수 있는 33개 센서가 달린 전기차 ‘비전S’를 공개하며 자율주행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빌리티 기술의 진화에 따라 운전자들의 편의는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트렌드2. 놀라운 인공인간의 구현 ‘인공지능’

이미지 출처 CES 삼성 동영상 화면 캡처(www.ces.tech), Engadget(youtu.be/iAY2LxaFtaM), (youtu.be/U_kijW18EVU)

IT 분야에서 늘 핫한 인공지능은 이미 놀라운 성과를 거둬왔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는 인공지능의 구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모델이다. 공 모양의 볼리는 양손으로 쥐어지는 작은 크기로 이리저리 자유롭게 굴러다닌다. 볼리의 역할은 무엇일까? 공처럼 굴러다니며 집안을 살피면서 지저분한 곳이 카메라로 인식되면 볼리와 연결된 로봇청소기를 가동시킬 수 있다.

삼성전자의 ‘네온’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인공지능의 인간화 즉 인공인간인 네온은 화면 속에 존재하는 존재다. 인간과 똑같은 모습으로 구현되어 윤리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지만 수백만 가지의 표정을 짓고 반응 속도도 빨라 활용도면에서 기대를 모았다.

이 외에 일본의 스타트업 그루브X는 사용자와 교감하는 가정용 반려 로봇인 러봇을 선보였다.  인형을 닮은 귀여운 외관이 친밀감을 주고 실제 체온을 설정할 수 있는 감성 로봇이다. 이러한 제품들을 통해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얼마나 적용될 것이며 그로 인해 삶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기대와 설렘을 품게 된다.

트렌드3. 수면 장애 극복 ‘슬립 테크’

이미지 출처 슬립 넘버(Sleep Number) 영상 화면 캡처(youtu.be/StTvO-MJ9KA)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수면 장애를 공중 보건 전염병이라 규정할 만큼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겪는 현대인이 많다. CES에서는 지난해부터 수면 테크관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가구 제조업체 슬립 넘버가 선보인 차세대 스마트 침대 ‘슬립 넘버 클라이메이트 360’가 주목받았다. 내장된 수면 센서가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파악해 쾌적한 숙면을 유도한다. 사용자가 코를 심하게 골면 침대에 포함된 공기량을 조절해 머리 부분을 올려주는 식이다. 사용자의 호흡과 심박동 변이를 측정해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하고 체온을 파악해 최적의 온도로 조절해주는 맞춤형 침대다. 이 똑똑한 침대는 큰 인기를 끌며 CES 최고 혁신상까지 수상했다. 우리나라 기업 텐마인즈는 코골이 전용 베개 ‘모션 필로우’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코를 골면 내장된 4개의 에어백이 작동해 베개 높낮이를 조절해준다. 잠을 깨우지 않고 코골이를 멈추게 하는 제품이다.

수면의 질을 높이는 제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IT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인 슬립 데크가 수면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혁신 기술이 될 것이 분명하다.

트렌드4. 아이디어로 승부 ‘이색 가전’

이미지 출처 CES 삼성 동영상 화면 캡처(www.ces.tech), TWiT Tech Podcast Network 동영상 화면캡처(youtu.be/KL2kTAUUOQA), Engadget 동영상 화면 캡처(youtu.be/joo3ikFS0j0)

기발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한 다양한 이색 가전이 등장했다. LG전자가 내놓은 식물재배기는 안전한 식자재를 찾는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양문형 냉장고와 비슷하게 생긴 식물재배기 안 선반에 씨앗 패키지를 넣고 닫으면 자동으로 채소를 키운다. 스마트폰으로 성장 상태를 살필 수 있고, 한쪽에서는 식자재를 보관할 수 있다. 식자재의 안전성을 중시하고 채식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에 걸맞은 이색 가전이라 할 수 있다.

화장지가 떨어졌을 때 스마트폰으로 요청하면 머리에 화장지를 얹고 화장실까지 가져다주는 귀여운 아기곰 모양의 로봇 ‘차민’, 조이스틱을 조작해 이동하는 주행 의자 ‘S-팟’, 원하는 온도와 용량의 물을 받는 수도꼭지, 원하는 신체 부위를 통과시키면 임시 문신을 만들어주는 핸드 헬프 프린터 등 독특한 제품도 소개되었다.

이색 가전은 생활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때로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그 종류가 다양해질수록 생활은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트렌드5. 미래의 안전한 먹을거리 ‘푸드테크’

이미지 출처 LG 유튜브 화면 캡처(youtu.be/2wcPeHu95dQ)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미래의 음식에 대한 기술 개발이 절실할 때이다. CES 2020에서도 큰 화제를 모은 건 버거 매장이었다. 빌 게이츠의 투자를 받아 스탠퍼드대학교 분자생물학 교수가 창업한 식품회사 ‘임파서블 푸드’는 100%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햄버거 패티를 재현했다. 대규모 공장식 동물 사육으로 인한 환경 오염과 동물 윤리, 식품 안전과 영양, 식량 부족난 등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대체육을 만든 것. 맛과 영양이 뛰어나 실제 미국의 음식점에서 쓰이는 중이다.

여러 종류의 로봇도 등장했다. 음식 주문을 받고 요리까지 척척 해내는 LG전자의 ‘클로이’가 대표적이다. 크기와 모양이 제각각인 조리도구를 떨어뜨리지 않고 활용해내는 모습을 선보였다. 미국 스타트업 피크닉의 ‘피자봇’은 2~3인용 피자를 1시간에 무려 300판을 만들어낸다. 칵테일 로봇, 맥주 로봇, 라멘 자판기 등 척척 음식을 만들어내는 다양한 제품들은 셰프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하지만 음식과 기술의 만남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음식 관련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또 다른 푸드테크를 기대해 본다.

편집부
사진 제공 ㈜한라 건축영업팀 유동우 프로, 삼성전자 뉴스룸, 슬립 넘버 유튜브, CES, Engadget 유튜브, LG 유튜브, Samsung 유튜브, TWiT Tech Podcast Network 유튜브
영상 제공 ㈜만도 왕선식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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