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스루로 즐기는 봄

코로나 19 때문에 여행도 부담스러운 시기. 집콕, 방콕이 길어지니 답답하고 사람 많은 곳에 가자니 걱정이 앞선다. 이럴 때 가족끼리, 연인끼리 자동차를 타고 안전하고 오붓하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여행지’를 소개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시도해볼 수 있는 설레는 여행을 시작한다.

정상까지 무정차로 이동, 삼양목장

삼양목장은 면적 약 2000㏊(600만 평), 해발 850~1,470m의 고원에 위치한 동양 최대의 초지 목장이다. 언덕 위 우뚝 솟은 풍력 발전기와 어우러진 드넓은 초지는 청정한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감동을 준다. 매해 11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자차로 목장 정상부의 동해전망대까지 진입할 수 있는 ‘화이트 시즌’을 운영 중이다. 정상부까지 무정차로 오른 뒤 내려오면서 원하는 곳에 정차하여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인생샷’ 촬영에 도전해봐도 좋겠다.

동물과 교감하는 체험이나 온실 ‘순설’에서 파릇한 식물을 보며 힐링하는 시간도 특별하다. 출출해지면 삼양의 대표 식품만을 선보이는 매점 ‘목장의 쉼터’에 들러보자. 드라이브 스루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로 이른 아침부터 북적이므로 출발을 서둘러야 삼양목장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의 추세에 따라 화이트 시즌이 연장될 수 있음으로 홈페이지(www.samyangfarm.co.kr) 공지를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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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708-9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30분(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 연중무휴)
요금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 경로 및 장애인 우대 5,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문의 033-335-5044~5

드라이브, 레저, 트래킹까지! 무의도

선녀가 내려와 춤을 췄다 하여 이름 지어진 무의도(舞 衣島)는 작년 7월 영종도에서 이어지는 다리가 놓여 접근이 쉬워졌다. 섬은 차량 통행이 자유로운 대무의도와 인도교를 건너야 하는 소무의도로 나뉜다. 대무의도는 여행객이 늘면서 도로 정비 공사를 하느라 다소 어수선하지만, 차창으로 보이는 바다 풍경이 시원하다. 대무의도 서쪽에 위치한 하나개해수욕장은 여느 서해와 달리 푹신한 모래사장이 길게 깔려 있어 집라인과 사륜오토바이 체험을 할 수 있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장도 구경할 수 있다. 실미해수욕장에서는 물이 빠지면 영화 ‘실미도’의 배경이 된 실미도를 걸어갈 수 있다. 산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절경을 감상하려면 국사봉(230m)과 호룡곡산(244m)에 올라본다. 소무의도는 소박한 어촌 마을의 정겨움이 가득하다. 오션뷰를 감상할 수 있는 노천카페들이 있고, 마을주민이 잡아 손질한 해산물을 구입하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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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요금 무료
문의 032-760-6475(인천광역시 중구청)

호젓한 밤 낭만 여행, 중미산천문대

동네 산책마저 망설여진다면 인적이 드문 밤에 뻥 뚫린 고속도로를 달려보자. 서울에서 1시간 정도 달리면 경기도 양평 중미산 자연휴양림에 도착한다. 휴양림 내 해발 420m에 위치한 중미산천문대는 서울 근교에서 별이 가장 많이 보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비롯해 달, 성단, 성운, 은하수를 바라보며 아름답고 신비로운 우주의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천문대 관람은 천문영상교육과 별자리 및 천체관측 시간으로 구성되어 약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가족이나 연인은 당일 별자리 여행을 예약제로 이용하면 된다. 코로나19로 인해 한 타임 당 참여 인원을 30명으로 제한하므로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astrocafe.co.kr)에 해당 월에 관측할 수 있는 대상을 공지하므로 미리 알고 가면 즐거움이 더 크다. 천문대 1층에 카페 겸 대기실이 있으니 차를 마시며 자연과의 조우를 기다려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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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로 1268
운영 시간 오후 7시~오후 11시(연중무휴)
요금 1인당 25,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문의 0507-1325-9523

강가에서 ‘차박’, 경기 포천 한탄강

텐트 대신 차를 숙소 삼아 캠핑을 즐기는 차박이 인기다. 값비싸고 무거운 캠핑 장비를 줄일 수 있고 따뜻한 봄 날씨를 즐기기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TvN 인기 드라마 ‘김비서가 왜 이럴까’, ‘사랑의 불시착’의 촬영지로 알려진 한탄강 하늘다리 인근이 최근 차박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하늘다리는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하천인 한탄강의 주상절리 협곡 위를 가로지르는 길이 200m의 출렁다리로 50m 높이에서 웅장하고 아찔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하늘다리에서 천연기념물인 비둘기낭 폭포를 조망하는 경험도 놓치지 말 것. 시간이 넉넉하다면 하늘다리를 지나 멍우리 협곡을 따라 걷다가 돌아오는 6km의 산책 코스를 거닐어도 좋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없는 하늘다리 주차장에서 한탄강을 바라보며 차박을 하거나 근처 비둘기낭캠핑장의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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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377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연중무휴)
요금 무료
문의 031-538-3124(포천시 한탄강사업소)

자연 속에서 영화 한 편, 광릉수목원 자동차극장

팝콘을 먹으며 커다란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는 일상의 즐거움을 포기하지 말자. 평소 다니던 영화관 대신 자동차극장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자동차 안에서 FM라디오에 주파수를 맞추면 준비 끝. 좌석의 등받이를 한껏 뒤로 젖혀도, 영화 음량을 원하는 대로 조절해도 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동행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도 있어 자동차극장을 찾는 마니아도 있다. 비 오는 날도 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자동차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낭만적인 추억을 더할 수 있다. 울창한 나무에 둘러싸인 광릉수목원 자동차극장은 그 운치가 더하다.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광릉수목원으로 알려진 국립수목원이 있으니 봄날의 생기를 한껏 머금은 수목원을 둘러보고 저녁에 영화 상영 시간에 맞춰 이동하면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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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죽엽산로 613
운영 시간 오후 7시 30분~오후 12시(연중무휴)
요금 차 한 대 당 20,000원(예약 없이 현장 결제)
문의 031-543-1145

편집부  사진 자료 제공 삼양목장, 인천광역시 중구청, 중미산천문대, 한국관광공사,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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