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계의 성장이 가파르다. OTT 글로벌 1위 업체인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세계 구독자 수 2억 명을 돌파했고, 국내 OTT 업체인 왓챠, 웨이브 등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 일과 후 맥주 한 잔과 동영상 콘텐츠 한 편 감상하기가 현대인의 새로운 일상의 루틴이 된 시대, 한라인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물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진심인 한라인들의 넷플릭스 추천작 소개와 깐깐한 작품평을 들어본다.
한라인이 엄선한 추천작 TOP 5
1위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K-좀비 신드롬 킹덤 시즌 1, 2
조선 시대 좀비와의 사투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다. 2019년 1월 시작된 킹덤은 왕을 둘러싼 괴소문과 악, 역병으로 위기를 맞은 조선에서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된 세자의 고군분투가 그려진다. 스릴러물의 대가인 김은희 작가의 극본은 박진감이 넘치고 CG와 연출력이 뒷받침되면서 보는 내내 몰입하게 만든다. 각 시즌별 편수가 적은 편이라 몰아보기에도 적당한 작품이다. 킹덤 매니아가 기다리는 시즌 3 아신전은 북방 여진족 부락의 후계자인 아신과 생사초의 비밀을 담은 이야기로 올해 3, 4월경에 공개될 예정이다. 시즌 1(6부작) ·2(6부작) 완결.
추천 한라인
김도형 프로, 김민중 프로, 김창곤 프로, 김환 프로, 신용호 프로, 윤종석 프로, 임태식 프로, 장대근 프로, 조태환 프로, 김학래 Jr.프로, 이현진 Jr.프로, 박성은 경리보
2위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중 최고의 스트리밍 수! 퀸스 갬빗
2020년 10월 혜성처럼 등장한 7부작 드라마 퀸스 캠빗은 체스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고아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실화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월터 테비스의 소설 ‘The Queen’s Gambit’ 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공개한 지 한달반 만에 넷플릭스 미니시리즈 최고 스트리밍 수를 기록할 만큼 핫하다. 우리에게는 체스라는 소재가 낯설지만 스토리가 탄탄하고, 드라마의 배경인 1950~1960년대 여러 나라의 건축, 인테리어, 패션과 헤어 스타일 등을 보는 재미도 크다. 무엇보다 뻔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가 즐거움을 주며 연출과 음악까지 군더더기 없이 세련되고 깔끔하다. 7부작 완결, 미국 드라마.
추천 한라인
서동국 프로, 박성준 프로, 홍정화 프로, 장정윤 Jr.프로, 지민호 Jr.프로, 남은실 경리보, 이찬민 공무보
3위 ‘사람다움’에 대한 고민 다룬 장르물 스위트홈
사고로 가족 모두를 잃고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며 은둔형 외톨이가 된 고등학생이 ‘그린홈’이라는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겪는 기괴한 이야기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인간의 욕망을 투영하는 괴물과 살아남기 위한 인간과의 싸움이 그려진다. 주인공에게 집은 더 이상 달콤한 장소가 아니었다. 괴물 CG와 연기자 캐스팅이 비교적 잘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원작에 없던 새로운 캐릭터와 에피소드가 등장해 흥미를 더한다. 단 고어한 장면이 많으므로 심약자는 시청에 주의할 것. 10부작 완결.
추천 한라인
박성준 프로, 송두환 프로, 정순화 프로, 정진문 프로, 최재복 프로
4위 한국형 우주SF 블록버스터 승리호
넷플릭스 공개 하루만에 넷플릭스 영화 순위 1위에 오르며 화제를 뿌린 한국형 우주SF 영화 승리호. 2092년 우주 위성궤도에 인류의 새로운 터전 UTS가 만들어진 시대, 우주 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성애를 강조한 신파물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우주 SF물로 240억 원의 비교적 적은 제작비에 비해 시각 효과가 좋았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많다. 한국형 우주SF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는 충분한 역할을 해낸 작품. 12세 이상 관람가, 136분 상영
추천 한라인
박명석 프로, 홍지영 프로, 박성은 경리보
5위 기상천회한 범죄 조직의 인질극 종이의 집
‘교수’라는 천재와 스페인 조폐국을 털기 위해 뭉친 범죄 조직이 반전을 거듭하며 이어가는 이야기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유명 화가인 달리의 가면을 쓴 도둑들은 베를린, 도쿄, 나이로비 등 각 나라의 수도를 이름으로 사용하며 갈등과 사랑, 우정을 보여준다. 조폐국 밖에서 진두지휘하는 교수에게 생기는 변수와 심리전 등도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시즌이 워낙 많아서 ‘이걸 언제 다 보나’ 싶겠지만 시청할 가치가 충분하며 ‘최애캐’를 찾는 즐거움도 느껴보길! 시즌 5는 올해 공개되며 한국판으로도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시즌 1(9부작)·2(6부작)·3(8부작)·4(8부작) 완결, 스페인 드라마.
추천 한라인
이종원 프로, 박종대 Jr.프로
한라인 ‘찐’ 추천평
“미드 명작 ‘홈랜드’는 탄탄한 리얼리티가 돋보여요”
미국 드라마 홈랜드를 추천해요. CIA와 미국 행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드라마로 방영이 끝난 시즌 2, 3 등의 이야기가 나중에 실제로 일어난 경우가 있어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스토리 전개가 다이나믹하고 빨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돼요. 미국 오바마 대통령 취임 시 시즌 1 주인공인 니콜라스 브로디 역의 데미안 루이스를 백악관에 초대하기도 할 만큼 오바마 대통령의 최애 드라마로도 유명해요. 한라 가족분들도 즐감하세요~.
– 법무팀 고기혁 프로
“영화 ‘버드박스’는 일상의 소중함을 일깨워줘요”
산드라 블록이 출연한 영화 버드박스 보셨나요? ‘끔찍한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는 세상. 죽고 싶지 않으면 눈 뜨지마라.’는 영화 홍보 문구가 떠오르네요. 코로나19로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즘,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행복한 것이였나 하는 생각을 자주하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고난 뒤에도 과연 유토피아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 동반성장팀 안성배 프로
“인생 드라마로 손꼽히는 브레이킹 배드 추천해요”
브레이킹 배드는 시즌 5로 종영된 미국 드라마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천재 화학박사가 평범한 화학 선생님으로 살다가 암 선고를 받고 남은 가족들을 위해 마약을 제조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마약이라는 소재를 삼고 있어서 좀 어두운 분위기지만, 주인공의 심리적 갈등과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잘 연출한 작품이라고 생각해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현대오일뱅크취배수시설 전동준 프로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으로 힐링하세요”
넷플릭스에서 영화나 드라마 외에 퀄리티 높은 다큐멘터리도 볼 수 있어요. 얼마 전 시청한 나의 문어 선생님은 코로나19로 집콕하는 우리에게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감상하며 힐링하도록 해줍니다. 문어라는 생물체에 내가 너무 모르고 살았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사람이 아닌 존재와의 유대감을 느끼고 동시에 생존의 치열함이 담긴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마저 느끼게 해줍니다.
– 하남감일A7B/LAPT 심우영 프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싶을 때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세요”
‘산사는 평화로운가? 난 천근만근인 몸을 질질 끌고 가기 싫은 회사로 간다. 네 몸은 기껏해야 백이십 근, 천근만근인 것은 네 마음.’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오는 대사예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느라 내 마음까지 고통스럽다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커지고 하루하루 더 괴로워질테죠. 내 마음을 조금 더 편안하고 유연하게 갖는, 즉 나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아요. 특히 요즘처럼 제약이 많고 불안한 시국에는 더욱 더요.
– 개발사업팀 윤정선 프로
“로봇이 필수품이 된 시대를 그린 SF 드라마 ‘휴먼스’ 추천해요” (*왓챠 콘텐츠)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기 위해 만든 안드로이드들이 어느날 각성하여 감정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국 드라마 휴먼스(Humans)는 시즌 3까지 방영하였습니다. 안드로이드마다 각각 다른 인격체를 가지면서 마치 인간이 개성을 가진 것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인간과 안드로이드는 육체의 구성이 각각 단백질체이냐, 기계 부품이냐의 차이만 있을 뿐 나머지는 동일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인간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에 대한 많은 의문을 던졌던 드라마입니다.
– 인프라사업개발팀 김정래 프로
글 편집부 이미지 넷플릭스, 왓챠, Daum 영화
ㅋㅋ. 그나마 본 넷플릭스 영화중에 승리호, 종이의집인데 4,5위네요. 승리호는 아들과 진짜 재미있게 보았는데 종이의 집은 집중이 되면서도 시리즈인듯 계속 진행되다보니 프랑스 특유의 지루함이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