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 공급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LH공사 공공임대리츠 현장에 한라의 열정과 기술력이 더해지고 있다. 한라가 전기·소방 공사를 공동 수주한 화성동탄81BL전기 현장은 한라인의 역할과 수고가 특히 돋보였다. 8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경기도 화성 현장을 소개한다.
건물의 혈관, 전기 공사를 맡다
퇴근길 아파트 입구를 밝혀주는 가로등, 먹을거리를 싱싱하게 보관하는 냉장고, 손에서 뗄 수 없는 스마트폰···. 이 모두는 전기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현대인에게 물과 공기와 다를 게 없는 전기를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수고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건물의 혈관이라 불리는 전기 공사 현장에서 만난 한라는 더욱더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한라는 ㈜대해전기통신과 컨소시엄으로 LH공사에서 발주한 공공임대리츠 현장의 전기·소방 공사를 수주해 2018년 4월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전기 공사는 한라와 ㈜대해전기통신이 6:4 비율로, 소방 공사는 한라 단독으로 시행하고 있다. 종합건설사인 한라가 전문업체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는 공사 입찰에 참여해 수주하기란 로또 복권에 당첨될 확률만큼 어려운 일. 그간 한라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에서 굵직한 전기공사 수주 실적을 쌓아왔다.
경기도 화성시 석우동, 반송면, 동탄면 일원에 들어서는 이번 현장에서 한라는 대표사 자격으로 총 세대수 872세대 아파트(지하 1층, 지상 15~21층 총 13개동)와 상가, 관리사무소, 노인정, 어린이집, 전기 기계실, 소방시설 공사를 책임지고 있다.
완벽한 시공 품질을 추구하다
이번 현장은 7월 말 준공품질검사를 수행하고 8월 초 관리사무실 개소 후 인수인계한 다음 8월 21일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는 잔손보기와 소방종합시운전, 가로등·신호등 공사를 마무리하는 중이다. 최대준 소장은 컨소시엄 공사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공 품질 향상에 주력했다.
“LH공사가 정한 주요 규정과 요구 사항을 다각도로 검토해 공사에 반영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한라와 전문업체 간의 기술력, 마감재 차이의 간극을 해결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현장의 하자까지 책임지는 대표사로서 전문 업체가 시공하는 부분의 품질을 관리하고, 올바른 자재를 사용하는지에 특히 더 신경을 썼습니다.”
왼쪽부터) 안전팀 박상진 프로, 경리팀 ㈜대해전기통신 김미희 사원, 최대준 소장, 공무팀 ㈜신보 오광재 사원, ㈜신보 박경노 현장 소장
발 빠른 협업으로 원활해진 공정
전기 공사는 터파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고 기계 파손 등을 야기하는 전기 누설을 예방하기 위한 접지 공사를 시작으로 골조가 올라갈 때는 전기 배선 공사, 마무리 단계에서는 조명 기기, 스위치 설치 등이 이어진다. 따라서 모든 공정을 알아야 하며, 설계, 건축 도면을 파악해 공사 계획을 세우고 문제점에 따라 전기 회로나 결선 등을 바꾸는 대응이 발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이번 현장은 공동 도급 방식이다 보니 공정별로 관련 내용을 전달받을 수 없었다. 미리미리 각 담당자와 소통하면서 긴밀한 협력 체제를 다져놓은 덕분에 물 흐르듯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진심이 디테일의 차이를 만들다
이번 현장은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정성을 다한 진정성이 돋보인다. 한국전력공사에서 전달받은 특고압 전기를 변압하여 각 세대에 보내주는 아파트 전기실에서 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수배전반 내 전기 케이블을 틀과 볼트를 맞춤 제작해 고정한 점이나 전기 케이블 컬러를 달리하고 라벨을 부착해 구분한 점은 보기에 깔끔할 뿐 아니라 업무의 효율성까지 높여준다. 이 밖에 기술적인 하자가 나기 쉬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력을 끌어올리려는 고민도 이어졌다.
세대에는 입주자 편의를 위한 섬세한 아이디어가 적용되었다. 아일랜드 식탁의 외부에 전기 콘센트를 달아 소형 가전을 쓰기 편리하게 했다. 신발장 안 전기 분전함은 미닫이 방식으로 열리는 투명창을 달아 보기 편하고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최대준 소장은 작은 일도 허투루 하지 않은 이번 현장에서 협력사인 ㈜신보 박경노 현장 소장의 역할이 컸다며 공을 돌리기도 했다.
FM 시공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모범적인 컨소시엄 공사는 이런 노력이 모여 가능했다. 노력의 결과는 기술력 업그레이드라는 결실을 맺었고 이는 다음 현장으로 이어지며 한라의 위상을 높여줄 것이다.
글 편집부 사진 이효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