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현장의 안전사고와 재해 발생은 근로자와 시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까지 입히는 변수로 작용한다. 작년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한라의 모든 현장에서는 더욱 더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최근 현장의 적극적이고 세밀한 방역 대책으로 금천구청장으로부터 안전관리 최우수현장으로 선정된 가산동지식산업센터 ‘한라 원앤원타워’ 신축공사 현장을 소개한다.
가산디지털단지의 새로운 랜드마크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01(가산동 549-1 일대)에 들어서는 지식산업센터 신축 공사 현장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맹추위 속에서도 근로자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한라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현대아울렛, 아이티캐슬Ⅱ 등을 비롯해 다섯 번째로 시공하는 현장으로 2019년 11월 착공해 2022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인 곳이다. 대지 면적 10,07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9층 총 2개 동으로 지어질 예정이며 원앤원타워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디자인이 동일한 쌍둥이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특화 설계로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고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한 점, 가산동 내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공개공지, 더블역세권 등 다양한 장점으로 투자자와 임차인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2020년 12월말 기준 공정률은 약 21%로 도심지 공사에 적합한 탑다운(Top Down) 공법을 적용해 지하 3층 터파기 작업과 지하층 바닥과 지상 1층 기둥의 콘크리트 타설이 진행 중이다. 이 현장의 특징은 바닥 면적을 4개 구간으로 나눠 순환하며 공사한다는 점이다. 진행이 빠른 구간은 기초 공사를 위한 바닥 정리 작업을 하는가 하면 늦은 구간은 지하 2층 바닥의 철골 공사를 하는 식이다. 가로세로 100m 가량의 넓은 부지에서 공정률을 높일 수 있는 묘수인 셈이다.
코로나19 원천 차단하는 방역 의지
이 현장은 착공 초기부터 코로나19와의 전쟁을 이어왔다. 바이러스 전염력이 워낙 강해 1일 평균 100여 명의 인력이 상주하는 현장에서는 한시도 방역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우선 본사의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충실히 이행했다. 하루 2번 체온 체크와 이상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사무실에서 근무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외부 관계자 방문 시에는 체온 체크와 손소독 실시 후 출입관리대장을 작성하게 하고, 불가피한 회의 외에는 밀접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특히 현장의 근로자 출입구를 별도로 마련해 현장을 오가는 사람은 누구나 열화상 카메라 체크와 방역 소독을 실시한 뒤 통과할 수 있도록 일종의 방역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열화상 카메라의 경우 구색 갖추기용이 아닌 마스크 착용 여부와 체온 체크 정확도가 높은 고가 제품이다. 의심 근로자가 출입할 경우 경고음이 발생하기 때문에 즉시 대응할 수 있어 현장의 안전을 더욱 더 지킬 수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의 인식 제고와 실천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이런 장치도 무용지물일 뿐이다. 김지수 소장은 현장 곳곳을 직접 다니며 협력업체 소장들에게 작업 현황 외에 코로나19 관련 이상 유무도 확인하고 방역에 힘써달라고 당부한다.
임장빈 안전보건팀장에 따르면 한라 직원과 근로자가 이용하는 현장 주변의 음식점 3곳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 안전보건팀이 음식점을 방문해 반찬 덜어 먹기와 띄어 앉기 등을 실천하도록 건의하고 방역 활동도 도와주며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기지 않도록 만반의 대비를 한다. 이 외 현장 내 건강관리실을 마련해 직원과 근로자의 혈압 체크와 컨디션 관리를 돕고 있다.
최근 금천구청 안전센터팀은 가산동지식산업센터2 현장의 모범적인 대응을 높이 사며 안전관리 최우수현장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안전센터팀이 관내 대형사업장 40여 곳을 매월 1회 방문하여 품질과 안전을 점검 후 선정된다.
“금천구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러한 영광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 준 우리 직원들 덕분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더 마음을 합쳐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현장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신축년에 거는 기대와 희망
원활한 공사를 방해하는 복병은 코로나19뿐만이 아니었다. 철거 및 PRD 기초 공사 시 발생한 소음으로 주변 건물 입주자들의 집단 민원이 발생했었다. 구청환경과 담당자와 입주민 대표임원들이 만나 소통하며 소음 저감 조치 방안을 세웠고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며 신뢰를 쌓아 갔다. 김소장은 매일 민원인을 만나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민원인이 한라 원앤원타워를 분양 받는 일도 생겼다.
앞으로 많은 공정을 남겨 두고 있는 만큼 또다른 민원과 어려움이 불시에 닥칠 수 있지만 진정성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해 임하다 보면 그 또한 무난하게 지나갈 수 있음을 경험으로 아는 가산동지식산업센터2 현장.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직원들과 마음껏 단합대회를 개최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김 소장의 소망이 이루워지기를 응원한다.
“안전 우선, 품질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장 부임 명령을 받고 이석민 사장님께 인사드릴 당시 전해주신 종이에 적혀 있던 문구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술이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영혼의 총화이다’. 그 종이를 책상 앞에 붙여두고 항상 되뇌이고 있습니다.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직원들과 그 문구의 뜻을 공유하며 안전과 품질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글 편집부 사진 김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