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의 곡선 구간을 직선화하고, 도심 구간은 지하화하는 대공사에 HL 디앤아이한라가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조기 개통이라는 자랑스러운 성과를 이룬 현장팀의 지난 8년 여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막바지 공사에 땀 흘리는 현장팀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다.
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 성공리에 개통
2016년 12월에 시작된 HL 디앤아이한라의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우리 회사는 경부고속도로 동탄 1·2신도시 통과 구간을 직선·지하화하는 공사 중 길이 640m, 폭 52m, 높이 13m의 지하차도 구조물 설치 공사를 해냈다. 긴 시간 끝 비로소 작년 3월 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를 성공적으로 개통했다.
현재는 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 상부의 택지 조성 공사를 수행 중이다. 택지 조성 공사는 동탄 1·2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 연결도로 3개소를 포함하고 있다. 당초 2024년 12월과 2025년 3월 개통 예정이던 동서 연결도로 3개소는 각각 2024년 8월과 12월에 조기 개통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발주처와 동탄 주민의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현장은 조속한 개통을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 왔다.


직선화 공사가 마무리된 경부고속도로 상부(위)와 지하차도
그 결과 고속도로로 인해 단절되었던 동탄 1·2신도시의 연결성과 접근성을 크게 강화하였고, 하나의 통합된 도시 생활권으로 형성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 상부 택지 조성 공사는 2025년 9월 준공을 목표로 두고 2025년 2월 14일 기준 공정률 90% 정도 달성 중이다. 이외 현장팀은 발주처인 LH의 요청으로 오수관로 정비 공사, 왕산들 지하차도 및 방아다리 지하차도의 엘리베이터 공사 등 동탄 2신도시 내 산재한 다양한 공사도 수행하고 있다.

동탄역 지하 통로
현장 운영 노하우
1. 안전을 위한 대비책 마련
공사의 효율만 고려하지 않고,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시행했다. 도심지 덤프 운반 공사 시 교통 신호수를 추가 배치하고, 현장 내 별도의 안전감시단 활동을 강화했다. 또한 장비 인양 시 별도로 제작한 인양함을 활용해 추락 등의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동서 연결도로
2. 스마트 기술로 품질 강화
경부고속도로 지하차도는 이용객과 구조물의 안전을 고려해 1,450도의 고열에도 견딜 수 있는 내화재 콘크리트를 적용했다. 우리 회사는 최초로 스마트 스캐너를 활용해 고소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 관리와 보수를 가능케 했다. 이러한 스마트 스캐너 품질 관리 방안을 발주처에 제안하여 시공 VE를 수상하고, 품질 우수 통지서를 받는 성과를 거뒀다.

상부 택지 조성 공사 현장
3. 공사 효율성 높이는 공정 관리
공사의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는 바로 현장의 공정 관리. 이는 곧 원가 절감과 매출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장팀은 주요 공사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주 단위로 공정회의를 열고 공정표를 철저히 관리해 왔다. 체계적인 공정 관리는 경부 지하차도와 동서 연결도로의 조기 개통이라는 탁월한 성과를 가져왔다.

어려운 기상 여건을 이긴 준비와 의지
최근 공사 현장에서 공통으로 느끼는 어려움은 날씨이다. 장마철의 폭우, 한파와 폭설은 공사 추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 현장은 공사마다 조기 개통을 목표로 했기에 날씨 여건을 핑계로 대기보다는 대비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 특히 조기 개통 도로 구간은 빗물이 집중적으로 고이는 지형이었기에 비 소식이 들리면 야간에도 침사지 양수 관리와 물돌리기와 같은 수방 대책을 세웠다. 겨울에는 매일 작업을 완료하면 방수포를 덮고, 제설차와 제설 작업 인력을 배치하는 등 공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왼쪽부터) 윤재혁 소장, 공무팀 전다희 프로, 품질팀 진명호 프로, 공무팀 김훈규 프로
“제일 힘들었던 기억이라면 여름에 아스콘 포장할 때예요. 아스콘 포설은 여름에 해야 품질이 좋긴 한데요. 내리쬐는 태양열과 지열까지 더해져 엄청난 온도를 견디며 하루 종일 작업을 해야 했으니까요.”
도심에 있는 토목 현장이라 주민들의 관심도 컸다.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하고, 교통 혼잡에 시달린 주민들이 개통을 간절히 원했기에 현장팀은 여유를 부릴 수가 없었다. 민관정 협의체에서 조기 개통을 위해 문제점을 공유하고 해결해 나간 덕분에 그나마 특별한 민원 없이 공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왼쪽부터) 안전팀 곽한주 프로, 공사팀 김철홍 프로, 보건팀 황미연 프로, 관리팀 정강수 프로·김치웅 프로
멈추지 않은 현장팀의 열정과 헌신
현장 사무소의 한쪽 벽에는 지난 8년여 간 수상해 온 표창장이 빼곡하게 걸려 있다. 한라 품질·환경 경영상(2019), 설계 변경 우수 현장(2020), 경상비 절감 우수상(2023) 등 현장팀의 노력이 한눈에 읽힌다. 웹진 촬영 당일에도 화성시로부터 주민 편의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한 공으로 표창장을 받았다. 윤재혁 소장은 현장 직원들에게 그 공을 돌린다.

“현장 부임 때부터 직원 간 소통을 강조했습니다. 직원 간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팀워크를 형성하면 문제를 해결할 힘이 생기고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려울 때마다 진두지휘에 나선 팀장들, 기꺼이 따라준 팀원들이 있었기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은 온다. 그 끝을 자랑스럽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과정을 차곡차곡 거쳐와야 한다. 이번 현장은 긴 공기에도 불구하고, 한결같이 노력해 온 현장팀이 빚어낸 성과가 놀랍다. 무엇보다 그 성과가 우리 사회에 기여했다는 점은 더욱 박수받을 일이다.

글 편집부 사진 강현욱, HL 디앤아이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