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코로나19와 그로 인한 자재 수급 지연, 인력난 등 건설 현장에서 풀어야 할 난제가 많은 시대이다. ‘어쩔 수 없지’라는 포기와 변명 대신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든 현장이 있다. 설계, 안전과 품질 시공, 공정 관리로 주변 지식산업센터와 차별화되며, 가산디지털단지의 새로운 강자로 주목받는 ‘한라 원앤원타워’ 신축공사 현장을 소개한다.
쌍둥이 빌딩, 한라 원앤원타워 준공
IT 및 스타트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가산디지털단지에 한라의 시공 현장이 하나 더 늘었다. 한라가 가산디지털단지에서 현대아울렛, 아이티캐슬Ⅱ 등을 비롯해 다섯 번째로 시공한 ‘한라 원앤원타워’가 지난 7월 11일 준공 소식을 전해왔다. 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101(가산동 549-1 일대)에 들어선 한라 원앤원타워는 가로, 세로 약 100m(대지면적 10,072㎡)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19층, 총 2개 동(연면적 74,825㎡) 규모의 지식산업센터이다. 2019년 11월에 시작된 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2주 정도 빠르게 마무리되며 장장 32개월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현재는 7월 21일부터 시작된 입주가 진행 중으로, 입주자들은 영업을 시작했거나 개별적으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장 직원들은 입주자 대상으로 하자 접수 및 A/S, 도장과 창호 부문의 마감 공사와 잔손 보기 작업을 병행하며 마지막까지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효율 고려한 공법 적용한 도심지 공사
빌딩이 촘촘히 들어선 도심지 공사는 민원과 안전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 한라 원앤원타워 현장은 역타 공법으로 진행하고, 기준층에서 무량판 구조에 중공체슬라브를 적용했다.
“역타 공법은 비용은 비싸지만,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민원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시공 초기에는 PRD 기둥 시공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둥 위치와 수직도를 확보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역타 공법은 시공 능력을 갖춘 건설사가 적고, 적용해볼 기회를 얻기도 어려운데, 현장 직원들의 수차례에 걸친 확인과 정밀한 시공 덕분에 잘못 시공된 기둥 없이 지하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밖에 대지를 네 구역으로 나눠 각 공정이 순차적으로 순환되도록 진행했다. 착공부터 준공까지 현장을 지킨 김지수 소장은 공사 초기 수립한 계획 덕분에 크고 작은 난관이 많은 건설 환경에서 비교적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됐다고 말한다.
난관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정성
도심지 공사에서 발생할 문제에 만반의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라 원앤원타워 현장 역시 민원 이슈를 피할 수는 없었다. 소음으로 인한 136명의 집단민원이 금천구청에 접수되자 현장 직원들은 발 빠르게 대처했다. 구청 담당자와 오피스텔 입주자 대표들을 만나 소음저감 조치 방안과 향후 작업 계획 등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라 원앤원타워 현장에서 가장 어렵고 난감했던 민원 문제는 현장 직원들의 적극적인 자세로 조금씩 실마리를 풀 수 있었다고. 그 과정에서 어느 민원인은 한라 원앤원타워 분양자가 되었을 정도로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의 위협도 현장을 긴장하게 했다. 한라 원앤원타워 현장과 사무실은 회사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충실히 따랐다. 그리고 현장에 근로자 출입구를 별도로 마련해 열화상 카메라 체크와 방역 소독 실시 후 통과하는 방역 시스템을 마련했다. 현장 직원들과 협력업체, 근로자 모두의 노력으로 착공 초기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공사가 중단되는 일 없이 진행될 수 있었다.
“공사 막판에 코로나19로 중국 항구가 셧다운되면서 석자재가 들어오지 못하더니 화물연대 파업, 장마가 이어졌어요. 석공사가 늦어지면서 외부 공사마저 미뤄야 했는데, 비까지 많이 내리니 마음고생이 컸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맡은 역할을 잘해준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에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성공의 원동력, 팀워크
김지수 소장은 ‘웃으면서 일하자’ ‘웃으면서 대화하자’고 늘 강조했다. 힘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직원들이 화목하게 대화하는 것, 각자 맡은 일을 잘하는 것, 간섭되는 부분을 존중할 것 등을 기본적인 자세로 갖춰주길 바랐다. 협력업체를 대할 때도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려는 마음가짐을 갖고 소통에 힘썼다. 남달랐던 동료애, 팀워크는 한라 원앤원타워 현장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이자 그들의 자랑거리가 되었다.
더불어 김지수 소장은 현장부임 당시 사장님으로부터 받은 문구를 모두와 공유했다. ‘기술이란 그것을 만든 사람들의 영혼의 총화이다’라는 문구로, 직원들은 모든 사항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며, 안전과 품질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그 문구를 실천해왔다.
지식산업센터 시공 실력자 입증
탄탄한 팀워크와 안전과 품질에 진심을 담은 현장 직원들의 수고는 결과물에서 고스란히 느껴진다. 조경이 돋보이는 넓은 공개공지, 고급스럽게 마감된 유리 외벽 등 한라 원앤원타워는 수려한 외관을 뽐낸다. 양면 발코니 설계로 층당 약 476㎡(144평) 제공된 서비스 면적, 22개나 갖춘 드라이브인 지하 공장, 안양천과 관악산이 보이는 확 트인 조망 등으로 입주자의 호응도 무척 좋다.
이번 지식산업센터라는 공사 유형에서 발생하는 문제 및 해결책, 공사비 절감 등은 추후 프로젝트에 더욱 발전된 방향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입지나 배치 계획상 웅장함을 느끼게 하는 설계를 통해 한라 원앤원타워가 가산디지털단지 내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직원들의 협력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과 위기의 순간을 웃으며 대화하고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함께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 노력 끝에 한라 원앤원타워라는 결과물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발주처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금천구청, 금천소방서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글 편집부 사진 강현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