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는 봄,
마음 다스리기

꽃피는 춘삼월이 찾아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한달 가까이 집안에서 일상을 보내며 걱정과 불안,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봄은 생물학적 불균형으로 호르몬이 변화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아직도 마음은 겨울인 당신에게 긍정적이고 활기로 가득한 마음을 되찾아줄 영상을 소개한다.

우울증 극복, 정서적 욕구 충족이 중요
요한 하리: 당신이 우울하고 불안한이유 (2019)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요한 하리(Johann_Hari)는 10대 시절부터 13년간 항우울제를 복용해온 우울증 환자였다. 줄곧 잠시뿐이던 효과에 그는 우울증과 불안장애가 일어나는 이유가 궁금해졌고, 전세계 전문가와 이를 극복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한다. 비로소 그는 생물학적 원인 외 삶의 방식이 중요한 요인임을 깨닫는다. 우울은 우리가 정신이 이상하거나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에게 인정받고 소속감을 느끼며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못했을 때 찾아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그는 부족을 이루고 협력하며 고난을 극복해온 인간이라는 종(種)의 특징에서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집단을 형성해 서로에게 관심을 돋우는 ‘사회적 처방법’은 놀라운 효과를 가져다 준다. 환자들이 병원 정원을 함께 꾸미는 활동을 통해 더 나은 변화를 끌어낸 사례도 있다.

그는 우울증을 단순 고장이 아닌 내면의 신호로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귀 기울여보라고 조언한다. 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라. 자신을 자유롭고 건강하게 만드는 정서적 욕구로 자신을 채울 때 진정한 해결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This could be why you’re depressed or anxious

기후 변화로 인한 심리적 영향, 우리가 할 일은?
브릿 레이: 기후 변화가 정신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가? (2019)

과학스토리텔러이자 방송인인 브릿 레이(Britt Wray)는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가 심리적 위협을 가한다고 말한다. 한 예로 온난화로 인해 래브라도반도의 이누잇족은 눈앞에서 정체성의 큰 부분인 얼음이 사라지는 것을 보고 두려움과 상실감을 느낀다. 이런 감정들은 트라우마, 외상 후 스트레스, 약물 남용, 자살 증가로 이어진다는 기후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는 놀랍지만 수년간 보도되고 있다. 이는 혼란, 폭력, 전쟁과 같은 사회적정〮치적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이 생존에 대한 위협, 미래에 대한 절망감을 안겨주면서 미국에서는 출산 파업 운동이 벌어지기도 한다. 다른 세대에게 종말의 위험을 떠 안기고 싶지 않다는 면과 동시에 산업화된 국가의 아이가 평생 배출할 어마어마한 양의 온실가스(방글라데시 아이 56톤 vs 미국 아이 9441톤)가 걱정되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다.

시한부 인생을 산다고 가정한다면 남은 시간 동안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브릿 레이는 우리에게는 기후 변화가 끼치는 심리적 영향을 나중의 문제로 미룰 여유가 없다고 강조한다. 기후 변화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정신 건강은 필수적이라는 것.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인식 확산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How climate change affects your mental health

인터넷 세상 속 커뮤니티의 힘
조니 선: 당신은 외로움 속에서 혼자가 아닙니다 (2019)

작가 조니 선(Jonny Sun)은 외로움이나 슬픔, 두려움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편이 자신을 더 편안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자신이 그린 삽화와 함께한 강연에서 그는 온라인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면서 느낀 경험을 소개했다. 혼자 지구에 찾아온 외계인처럼 소속되지 못하고 동떨어진 느낌을 가졌던 그는 소셜 미디어에 개인적인 감정을 글이나 그림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올렸다.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댓글을 달았고, 그는 수년간 글을 올리며 온라인상에서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해나갔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친한 사람들의 상당수를 온라인을 통해 만났다.

실시간으로 수많은 정보가 공유되는 세상에서 쉽고 편리한 소셜 미디어의 단점만을 지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의 말대로 누군가에게는 소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것이 지구 끝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는 것처럼 간절한 것일 수도 있다. 그는 SNS가 사회에 불러오는 부정적인 문제들을 인정하면서도 사람들의 선한 영향력을 믿는다. 이는 최근 SNS를 통해 코로나19 일선에서 뛰고 있는 의료진에게 감사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글이 지속적으로 공유되고 있는 것을 떠오르게 한다. 우리는 현실에서도 온라인에서도 절대 혼자가 아니다.

You are not alone in your loneliness

한라_331호_추천-핫클립_인터뷰

작년 연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염병 최고 경보 단계인 6등급 즉 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5만6천 명(3월 15일 오후 5시(한국 시간) 현재)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불안감과 우울감이 커지며 코로나 블루(blue)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전염병에 대한 두려움, 일상의 자유를 제한 받으며 느끼는 스트레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로움과 소외감 등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혼란스러운 이때, 코로나19에 대해 정확히 알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런던 보건대학원 교수이자 전염병 전문가 데이비드 헤이만(David Heymann) 박사에게 우리가 알아야 할 코로나19에 관한 궁금증을 물었다.

Q.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어떻게 되나요?
A.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감기처럼 가벼운 병으로 보입니다만 감염되면 심각한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이러스에 자주, 많이 노출되는 의료진이 해당됩니다. 따라서 일반인의 감염 위험은 덜 심각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Q. 가장 걱정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요?
A. 병원에 갈 수 없거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개발도상국의 국민이 가장 걱정입니다. 전체 인구 중 노령층도 위험합니다. 70세 이상은 면역계가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감염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산소 치료를 받을 수 없거나 당뇨병, 폐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노인이라면 선진국에 산다 해도 위험합니다. 보통 사람들은 크게 위험해 보이진 않습니다.

Q. 2003년 사스 발생 당시 글로벌 대응팀을 지휘했는데 그때와 어떻게 다른가요?
A. 사스보다 확실히 사망자 수가 많습니다. 그런데 치사율을 보면 사스의 사망률은 약 10%, 코로나19는 2% 혹은 그 이하입니다. 덜 치명적인 바이러스지만 사망을 유발하므로 사람에게 유입되길 원치 않는 것입니다.

Q. 백신 개발 상황은 어떤가요?
A. 몇 가지 백신으로 곧 동물실험을 시작할 것입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정부 기관의 허가를 받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만한 백신 후보가 몇 가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에게 백신으로 사용되려면 적어도 1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Q. 코로나19에 대해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A. 어떻게 전염되는지는 확실히 알지만 사람 간에 얼마나 쉽게 전염되는지는 모릅니다. 예를 들면 크루즈 선박 같은 폐쇄된 장소에서는 쉽게 퍼진다는 걸 알지만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사람들이 있는 개방된 공간에서 어떻게 전염되는가 하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What we do (and don’t) know about the coronavirus

편집부    이미지 출처 테드(www.ted.com)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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