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완전 무인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을 준공하다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터미널(2-6단계) 축조 공사

HL 디앤아이한라가 장장 60개월에 걸쳐 예측불허의 자연환경, 노조 파업,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기를 이겨내고 기술형 항만 공사 수행 능력을 증명했다. 당사의 경험치와 노하우 향상, 더불어 인허가기관으로부터 신뢰도를 높인 현장팀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현장 Info

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웅천동 연도 · 송도 동측 해역 일원

기간 2019년 8월 30일~2024년 8월 3일

공사 내용 안벽: 700m, 남측 호안: 205.5m, 부지 조성: 1식, 박지 준설: 1식

고난도의 하부지반 개량 공사 완벽 수행

한국형 스마트 항만을 선도하는 부산항에 HL 디앤아이한라의 준공 현장이 있다. 부산항만공사 발주로 부산항 신항 7부두 시설 확충을 위해 진행된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 터미널 2-6단계 축조 공사’가 그것이다. 당사는 실시설계 사업자가 시공까지 일괄 담당하는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수주해 진행해 왔다. 2019년 8월 30일 첫 삽을 뜬 후, 해상 및 육상 공사 전체를 끝내고 지난 8월 3일 준공, 13일 준공 검사까지 마쳤다. 현재는 협력업체 정산, 시공 평가 등 마무리 작업 중이다.

이번 현장은 국내 최초 완전 무인 자동화 환적 중심 항만이다. AGV(Automated Guided Vehicle) 시스템 센서에 따라 크레인과 장치장 사이에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자동화 장비들이 매설된 센서를 잘 감지하도록 침하, 지진, 침수로부터 보호하는 하부지반 개량이 무척 중요한 공사이다. 당사는 안벽공과 남측 호안공을 축조하는 하부지반 개량 공사를 맡아 완벽하게 수행해 냈다. 현장은 휑한 벌판처럼 보이지만, 깊은 바닷속에는 현장팀이 쏟아부은 하루하루의 노고가 켜켜이 쌓여 있다.

안벽 구간

남측 호안

현장 운영 노하우

1. 당사 개발 스마트 항만 건설관리시스템 적용
이번 현장은 입찰 후 실시설계 시 삭감되는 설계 VE절감 금액 8.3억 원을 스마트 항만 건설관리시스템 사용을 제안했다. 당사는 본사 DI팀과 ICT & IoT를 접목한 자체 프로그램을 개발해 자동 계측, 지능형 CCTV, 미세먼지, 소음, 풍속 통합 모니터링, 근로자 스마트 안전 태그 등을 사용했다. 현장팀과 발주처, 감리단은 사무실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해왔고, 백남진 소장은 특히 안전 관리 부문에서 시스템의 효과를 크게 느꼈다고 말한다. 선제적이며 스마트한 시스템을 적용한 현장에 대한 인근 현장 및 대학교 등의 관심도 커서 꾸준히 견학을 올 정도였다.

2. 현장 여건에 맞는 공법 선정
이번 현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단연 지반개량 공법이었다. DCM(심층 혼합 처리) 공법, 고압 분사, 진공 압밀, PBD(플라스틱 보드 드레인) 공법 등 항만 현장 지반개량 공법을 총망라한 고난도 공사였다. 현장팀은 현장 여건에 맞는 공법 선정을 위해 다각적인 설계 변경을 통해 유사 공법 사례를 연구 도입하여 해결했다.

“호안을 막아 준설토를 담아놓은 상태에서 우리는 투기장을 지반개량 하는 공사예요. 기존 호안 사이는 DCM 공법을 활용해 수심 55~60m 깊이까지 콘크리트 말뚝을 박았어요. 그 다음 5층짜리 아파트 1개 동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23개를 바닷속에 거치하였습니다. 투기장 부분은 빨대와 같은 플라스틱 드레인 보드를 1m 간격으로 박고, 올라오는 물을 잘 빼기 위해 그 위에 성토를 더하는 것입니다.”

PBD 완료 후 전경

당사는 타 현장에서 모두 시도해 본 공법이었기에 자신감을 느끼며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장의 특징에 맞는 해결책을 빠르게 찾아 적용하고자 했다. 설계 단계에서부터 케이슨을 플로팅 독에서 제작해 거치하는 계획을 수립함으로써 공기 절약의 효과를 얻은 아이디어도 주요했다고 판단된다.

케이슨 정거치 후 전경

3. 원칙 있는 공정 및 품질 관리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공사 초기에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사전 검토를 통해 원칙을 갖고 공정을 관리하면서 공정의 사이클 타임을 갈수록 줄임으로써 최대한의 품질 관리가 가능케 했다.

이러한 운영 노하우 덕분에 공기 준수는 물론 경상비를 절감하여 2023년 경상비 절감 우수현장으로 수상한 바 있다. 2021년도에는 급격한 원자재(철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원가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다. 당 현장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단품 물가 변동을 검토했으나, 당시 발주기관 단품 물가 변동 반영 사례는 전무한 상태로 초기에 비협조적이었다고. 그러나 장기간의 협의 과정을 통해 발주기관을 설득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누수 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육상측(왼쪽)과 해상측 크레인 레인

현장에 진심을 담은 직원들의 노고

현장은 전기, 수도, 통신 등 기반 시설이 전무한 상태였기 때문에 사무실을 마련할 수 없었다. 직원들은 자동차로 10여 분 거리인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일해야 했다. 백남진 소장은 업무 담당자의 보고만을 받되, 회의를 없애고 직원들이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하지만 제어할 수 없는 외부 변수는 현장팀을 힘들게 했다. 현장 지형의 특성상 인근 타 현장에 비해 태풍이 올 때마다 반사파와 회절파의 영향을 크게 받아야 했고, 콘크리트 덮개 블록 100개 이상이 유실되어 재시공하는 우여곡절도 발생했다. 레미콘 노조 파업 시에는 파업 거점이 되는 부산신항 입구가 막히는 바람에 현장 진입을 할 수 없어 작업이 정체되는 기간도 상당했다.

“무엇보다 지반이 설계와 많이 달라 현장 여건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현장이었습니다. 턴키 공사의 특성상 품질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느라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습니다. 모든 문제 해결에 몸과 정신을 다해 큰 문제 없이 해결해 준 직원들이 무척 고맙습니다. 항만 배후 부지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에 대해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길 바랍니다.”

실제로 발주처에서도 직원들의 실력과 열정을 인정했다. 긴 공기 동안 직원들은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프로젝트 성공으로 그 땀과 눈물을 보상받을 수 있었다.

왼쪽부터) 공무팀 권순형·장규철 프로, 품질팀 김재천 프로, 관리팀 김민정 프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 상승

이번 현장은 턴키(Turn-key) 방식의 대규모 건설 공사로 현대건설 및 SK건설 등 국내 대형 건설사와의 치열한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여 발주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당사는 주관사로 대우건설, 금호건설, 그 외 지역사 3개 사와 함께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입증했다.

왼쪽부터) 안전보건팀 김진배 프로, 품질팀 정진우 프로, 안전팀 고재완 프로, 공사팀 이중희 프로

이를 통해 시장 내 당사의 위상이 높아지고, 대형 건설사들과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됐다. 따라서 당사의 향후 대형 프로젝트 수주 및 사업 확장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당장 부산항 신항 기본 계획에 따라 매년 인근 가덕도, 진해 신항에 공사 발주 계획이 있는 만큼 추가적인 수주를 기대해 본다.

편집부  사진 인성욱, HL 디앤아이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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