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쌓아 올리는 공간
작가 허명욱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작품 하나가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PEOPLE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타인과 소통할 때 자기소개를 한다. 이름을 밝히고,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또는 어디에 사는지를 밝히며 최소한의 관계를 구축한다. 예술가는 회화가, 조각가, 소설가, 시인 등 작업 방식이나 결과물 등을 두고 규정한다. 그런 면에서 허명욱 작가는 참 규정하기 어렵다. 사진, 설치미술, 금속공예, 옻칠화 등 장르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활동을 하는 작가는 스스로 어떻게 규정지을까?
“아마 ‘옻칠작가’로 가장 많이 표현될 텐데요. 마감 재료로 장르의 선을 긋기는 어려워요. 어느 날 마감 재료를 바꾼다고 해서 장르가 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옻칠은 제 작업 스토리와 잘 맞고, 원하는 색감을 가장 명확하고 의도대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옻칠을 쓰는 것뿐이에요. 저는 그냥 ‘작가’ 허명욱입니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예술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전방위 아티스트 허명욱 작가.

# SKILL
색, 감정, 시간을 쌓아 올리다

허명욱 작가는 금속이나 나무판으로 만든 캔버스에 옻칠을 한 겹 한 겹 올리는 작업을 한다. 그날의 감정과 기분에 따라 옻에 천연염료를 섞어 ‘그날의 색’을 만든다. 그날의 감정과 기분을 오롯이 담은 색은 캔버스 위에 올려진다. 지난날의 감정과 기분을 담은 지난날의 색은 완전히 덮어버린다.
“주로 집과 작업실을 오가고, 아주 가끔 서울에 나가는데요. 움직이는 동선 안에서 다양한 감정이 떠오릅니다.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요. 그 기운이 조합되면 칠을 만드는 자리에 섰을 때 이런저런 색을 섞어서 그날의 색을 만듭니다.”

옻칠은 일정한 온도와 습도에서 충분한 시간을 기다려야 마른다. 색을 한 겹 올리면 기다림의 시간이 반복해야 한다. 색을 올리고 기다리고 또 색을 올리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해야 비로소 한 작품이 완성된다. 수십 번에서 100번 이상 칠을 올리기도 하니,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수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도 걸린다. 수행과 다름없는 작업이다.
“색을 중첩하다 보면 어떤 작품은 80번, 100번 이상 돼요. 그렇게 시간이 쌓인 작업물을 유심히 보면, 더 이상 색을 올리지 않아도 되겠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날의 색을 만들 때처럼 말이죠.”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패브릭에 옻칠을 얹는 패브릭 시리즈.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가지런히 정돈된 작가의 작업 도구들.

그의 작품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소재는 시간성이다. 사진이나 페인팅을 할 때도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시간성에 대한 설치 작업도 했다. 187개의 함을 만들어 사진으로 기록해두고, 열흘 동안 만난 187명에게 하나씩 나눠줬다. 6개월 동안 모두 다른 환경에서 쓰였던 함은 다시 전시장에 모여 전시됐다. 똑같이 만들어진 옻칠함은 시간이 흘러 다시 모였을 때 미묘하게 다르게 발색했다.

“옻은 자연에서 온 소재라 자연 환경에 의해 반응해요. 건조하기 힘들고 직관적인 발색이 안 되기 때문에 도료 자체만으로 보면 좋은 소재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겨자색을 칠해도 마르면 고동색처럼 나오거든요. 처음에는 거의 동일한 고동색인데 각자 다른 사람의 손길, 시간, 환경에 따라 다양한 컬러가 드러나는 거예요. 옻은 도료 자체가 시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에게는 딱 맞는 소재입니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허명욱 작가는 인간이, 자연이 만드는 시간성에 몰입한다.

일상으로 들어간 작품, 시간을 공유하다

작가는 누군가의 손때와 추억이 서린 빈티지 가구, 소품에도 옻칠을 얹기 시작했다.
“15년 전에 처음 용인 작업실을 지었는데, 휴식 공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옆에 라운지를 겸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작품을 몇 점 가져다 놓고 필요한 테이블과 의자, 소파, 식기 등을 하나 둘 가져다 놨죠. 조명을 켜고 끄는 스위치를 달아야 하는데, 아무리 찾아도 공간에 어울리는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게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됐어요.”
허명욱 작가의 옻칠 작품을 테이블웨어, 조명, 가구 등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건 순전히 스위치 덕분이다. 마음에 드는 스위치가 없어서 옻칠을 얹어 만들었고, 평범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상당히 고가임에도 대중적으로 큰 인기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일상 속 작품의 쓰임을 경험할 수 있는 용인 작업실 라운지 공간.

“빨간색 종지 하나가 식탁에서 주는 감정은 다르잖아요. 그 감정에 의해서 집의 기운이 달라져요. 옻칠화만큼은 아니지만 소품에도 많은 시간과 감정이 투영되거든요. 그래서 좋은 기운을 드린다고 생각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태보다 그 안에 들어간 감정을 봐달라고 말씀드립니다.”
작가는 누군가의 일상으로 들어간 작품은 사용자가 최종 완성한다고 생각한다. 사용자의 손길에 의해 스크래치가 나거나 까질 수도 있다. 까이고 패이면서 본연의 색이 나오고, 손때가 묻어 작품의 값어치를 만든다고 믿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시간이 쌓이고 손때가 묻어 비로소 완전한 작품이 만들어진다로 해야 할까. 그렇게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용자와 시간을 공유하고 있었다.

작가의 옻칠 작품은 일상에 편안히 스며들고 있다.

만약 옻칠화만 한다면 만날 수 있는 대중이 얼마나 될까요? 많은 사람이 예술을 접하고, 예술이 일상 생활 속에 들어갔을 때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의 범위도 넓어집니다. 작가로서의 책임감이라고 생각해요.”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테이블부터 티팟, 의자, 조명 등 작가의 소품 라인들.

# VALUE
공간은 머무는 사람 그 자체

금속판을 두들겨 만든 트레이, 굽 높은 접시, 선명한 컬러를 입은 주전자 등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옻칠 공예품은 등장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갤러리들은 경쟁하듯 그의 작품을 소개했고, 그의 작업실을 궁금해하는 사람도 점점 많아졌다.
“작가의 공간을 느끼는 것도 작가를 이해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작가의 작업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카페 한남 작업실을 꾸렸습니다. 커피 맛, 디저트 메뉴까지 작가 허명욱이 손님에게 대접하는 그대로 선보입니다.”

한남 작업실이 작가 허명욱의 작업실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실제 작업은 주로 용인에 있는 2개의 작업실에서 이루어진다. 15년 전에 처음 지은 용인1작업실에서는 나무와 금속을 이용한 스틱 시리즈를 작업한다. 현재 주로 머무는 용인2작업실에서는 패브릭 시리즈와 사진 작업을 한다. 한창 건축중인 3작업실은 설치미술 작업실과 갤러리로 쓸 예정이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용인1작업실은 작가의 손이 닿은 또 하나의 작품.

넓고 다양한 작업 공간이 필요한 이유는 하나다. 작품 세계의 확장성이 공간에서 나오기 때문. 그는 현재 다양한 형태로 시간을 쌓고 있다. 매일 만드는 그날의 색을 나무 스틱에 칠해 켜켜이 쌓는 스틱 시리즈, 그날의 스케치를 쌓아 올리는 드로잉 시리즈, 패브릭에 색을 올려 쌓는 패브릭 시리즈 등 모든 작업은 한 가지 색을 칠하고 말리는 데도 기다림이 필요하니 작업 기간이 무척 길다. 그날의 색이 올라가야 하는 작업은 그때 그때 색을 올린다. 여러 시리즈를 동시에 작업하다 보니 공간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작품과 공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성을 갖고 있다.

“작업 공간의 스케일에 의해서 작품 스케일이 나오고, 그 공간에 의해서 새로운 작품이 나오기도 합니다. 공간을 통해서 영감을 받기도 하고, 작품을 가지고 공간을 새롭게 만들기도 하고요. 용인1작업실은 건물 자체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직접 페인트를 칠할 정도로 제 손이 많이 간 공간이에요. 애착이 가장 큰 건물입니다.”

자연과 작품이 어우러지는 작가의 공간들.

작업실은 극도의 절제미가 돋보인다. 작업의 효율성을 위해 줄을 맞춰선 작업 도구마저 작품처럼 보였다. 작업실 창 밖으로 펼쳐진 자연은 작업실 자체를 작품으로 보이게 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놓인 작품은 자꾸만 들여다 보게 하는 힘이 있었다. 공간 전체가 작가 허명욱을 설명하고 있었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허명욱 작가는 철판과 나무로 틀을 잡고 옻칠로 색을 올리고 또 올리는 작업을 두고 시간을 쌓는다고 했다. 옻칠화 한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수개월, 아니 수년이 걸린다. 그 안에는 얼마나 많은 감정과 사연이 서릴까. 작가 허명욱은 15년 전 경기도 용인 산 중턱에 작업실을 지었다. 작품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공간은 점차 늘어났고, 공간이 늘면서 작품 세계도 확장하고 있다. 허명욱 작가를 만나 그의 공간과 작품 세계에 관해 물었다.

절제된 공간과 작품의 조화는 곧 작가 허명욱을 드러낸다.

4월 말 미국 LA에서 열리는 개인전과 청주공예비엔날레 주제관 전시를 준비하는 바쁜 일정 중에도 작가는 조심스럽게 공간 하나 하나를 계획하고 있다. 용인3작업실이 만들어지면 또 다른 작업실을 만들 계획이란다. 작업이 늘어날 테니까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계속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롯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꿈꾼다. 작가의 작업실을 경험하는 건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가나아트센터와 함께 작업실 투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꼭 한 번 참여해보기를 권한다.

글 편집부  사진 이보영, 한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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