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부터 투자, 관리까지 책임진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 ‘빌드블록’

핀테크 기술력을 통해 개인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를 관리하는 빌드블록. 글로벌 부동산 시대를 새롭게 열어가는 빌드블록은 올해 한라와 업무협약을 맺고 미국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한라와의 파트너십으로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빌드블록의 현재와 미래를 이지웅 COO(부대표)의 목소리로 들어본다.

Q. 빌드블록은 어떤 회사인가요?

빌드블록은 한국과 미국 부동산을 연결합니다. 서비스를 제공해온 지난 2년간 빌드블록은 미국 부동산 구매·투자에 필요한 모든 업무 역량을 갖춰왔습니다. 이에 고객은 개인에서 기업, 운용사와 같은 금융기관으로 늘어났습니다. 2년 전에는 주택 단위를 주로 다뤘지만, 이제 수백억 원의 오피스 빌딩부터 수천억 원의 호텔 부동산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Q. 창업 계기와 이 분야의 미래를 확신한 배경은요?

요즘은 개인이 많은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돈을 버는 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를 넘어서서 해외 주식, 채권에 투자하는 것, 최근에는 글로벌 암호화폐에 투자하기도 꽤 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해외 부동산 투자만큼은 아직 그리 쉬운 일이 아닌 듯합니다. 해외 부동산 투자는 아는 사람들끼리 알음알음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습니다. 영세한 미국 현지의 브로커를 소개받아서 카카오톡 전화로, 혹은 이메일로 부동산을 구매했고 위탁 운용을 해오고 있더라고요. 최소 5억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큰돈을 맡기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래적인 방식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에 많이 놀랐습니다. 당연히 이런 불투명한 과정에서 많은 사고가 뒤따랐는데요.

저희 빌드블록은 이런 시장의 문제점에 집중했습니다. 한국에서는 협력 중인 금융기관과 함께 다소 복잡했던 해외 부동산 투자 절차를 해결해드리고, 미국에서는 고객님을 대신해 투자할 부동산을 찾고, 구매하고 직접 사후관리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핀테크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여 한국과 미국을 잇는, 투명하고 안전한 글로벌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빌드블록의 이지웅 COO.

Q. 현재 우리나라 관련 분야의 수준은 어떤가요?

사실 국내의 해외 부동산 구매, 투자 서비스는 아직 열악합니다. 제가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단계에서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을 찾아가 상담을 받아본 적이 있는데요. 단순히 부동산을 구매 대행하는 브로커 정도에서 서비스가 종결되고, 특히 이 업체들에서 부동산을 직접 관리하는 것이 아닌지라 사후관리가 어려운 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빌드블록 미국 법인이 부동산을 직접 관리한다는 점, 그리고 그 과정 전부를 온라인 솔루션을 통해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그 차별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빌드블록이 전개하는 핵심 사업을 소개해주세요.

빌드블록의 가장 기본적인 서비스는 바로 현지 부동산 중개 및 사후관리입니다. 10억 원 내외의 주택부터, 상업용 빌딩 혹은 기업이 미국에 진출할 때 필요한 사옥과 직원 기숙사까지 고객이 필요한 미국 부동산을 찾고 중개하고 관리 운용합니다.
빌드블록이 사업 초기 내세웠던 가장 큰 강점은 미국에서 건설공사를 직접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저희가 직접 시행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한국의 운용사나 건설사가 빌드블록이 보유한 미국 부동산 건설 역량이 필요할 때, 그 업무를 해결하는 것으로 사업 경계를 두고 있습니다.

빌드블록은 미국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중개하는 사업 분야로도 진출했습니다. 회사가 보유한 미국 현지의 부동산 네트워크, EB-5 투자이민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발굴한 미국의 대형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한국의 자산운용사, 증권사에 소개합니다. 나아가 그들을 대신해서 현장실사, 공사 감리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는데요. 기존의 해외 부동산 펀드 사고들이 해외 현지 GP와의 정보 비대칭 때문에 발생했었고 빌드블록이 그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금융기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을 꿈꾸는 빌드블록 직원들.

Q.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소개해주세요.

빌드블록은 2022년 4개월 만에 작년을 뛰어넘어 매출 760만 불, 영업익 60만 불을 달성했습니다. 올해 400억 원 매출에 4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도 가능한 목표입니다. AUM(운용자산)도 꾸준히 늘어 올해 1조 원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창업한 지 1년 만인 2020년 SEED 투자를 유치했으며, 주요 투자자는 프라이머 사제파트너스, 퓨처플레이, 신한캐피탈이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 8월, Pre-A Round를 성황리에 마쳤는데, 기존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더 큰 금액으로 후속 투자를 진행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KB 인베스트먼트, 퀀텀벤처스코리아, 한라 등 새로운 투자자도 생겼습니다. 올해 빌드블록은 시리즈A 투자를 현재 유치 중입니다.

투자 지역 확장도 빌드블록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2019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한국인 투자자와 미국 캘리포니아주 LA(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를 연결하는 데 그쳤다면, 지금은 고객의 수요에 맞춰 뉴욕, 텍사스에도 진출하여 활발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애틀이 있는 워싱턴 주와 하와이에도 발을 내딛으려고 합니다. 고객의 수요가 미국 내 특정 지역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전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기보다는 미국이 아닌 다른 해외 부동산에 대한 진출을 계획 중이기도 합니다.

고객 투자지역도 한국을 넘어 아시아 국가들로 확장할 계획입니다. 달러, 미국, 부동산이라는 키워드에 관심이 있는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첫 번째 목표입니다.

Q. 해외 부동산 플랫폼 회사가 겪는 어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해외 부동산 투자는 아는 사람들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형태로 시장이 형성되어 왔습니다. 빌드블록은 부동산에 투자하는 일련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핀테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우선 어떤 해외 부동산에 투자해야 할지 그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죠. AI를 활용한 글로벌 부동산 가치평가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부동산 감정평가 요소를 반영해서 미국 LA 부동산에 적정가치를 측정하는 것을 1단계, 한국의 토지대장, 건축물대장과 같은 미국의 공공 데이터를 연결하여 잠재 가치를 측정하는 것을 2단계, 그리고 그 가치에 도달하기까지의 비용을 계산하는 3단계의 개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LA에서의 시제품 사용성을 넓혀서 빌드블록이 진출해있는 뉴욕, 텍사스, 하와이 등에도 적용할 계획입니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과정 그리고 사후관리에도 기술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수십 가지의 계약사항을 미리 한눈에 살펴볼 수 있고, 정리할 수 있는 계약관리 솔루션 그리고 한국의 투자자 임대인이 미국의 세입자인 임차인으로부터 월세를 직접 납부 받고 그들을 관리하는 운용관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중장기 계획은 무엇인가요?

22년 6월을 목표로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미국 부동산을 연결했다면 이제 아시아와 미국 부동산을 연결할 것입니다. 작은 한국 시장을 넘어 7배가 넘는 아시아를 유효시장으로 설정해 더 큰 거래 규모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조각 투자 플랫폼 진입을 준비 중입니다. 조각 투자 시장의 경쟁력은 얼마나 좋은 부동산 상품을 소싱하는지에 있으며, 빌드블록은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이미 미국 부동산 주택부터 호텔까지 소싱 능력을 인정받아온 바 있습니다. 마치 애플 주식을 핸드폰 하나로 살 수 있었던 것처럼, 미국의 랜드마크 빌딩에도 투자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빌드블록의 시작이었습니다.

사실 빌드블록은 이미 펀드나 조합 투자를 도입하면서, 규제 안에서의 조각, 공동 투자 비즈니스를 시작한 바 있기도 합니다. 이미 부동산 조각 투자를 시작한 업체도 몇 군데 있습니다. 하지만 한시적인 규제 특례, 딜소싱의 비전문성 혹은 매출이 거의 나지 않는 현황과 비교해 정말 부동산 조각 투자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는 팀은 빌드블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부동산을 구매·투자하려는 고객 대부분이 미국으로의 이민, 유학, 취업, 사업 진출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미국 이민 이주 업체와는 협력을 시작해 고객을 공유하고 있고, 취업, 유학, 이민, 비즈니스도 하나의 채널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Q. 한라가 파트너사로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한라와는 2021년 8월, 빌드블록의 Pre-A 단계 SI 전략 투자자가 되면서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여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빌드블록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작년 투자 이후 한라의 주도하에 LA 코리아타운 인근 필지에 240-Unit 규모의 아파트 프로젝트를 함께 구상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 더불어 빌드블록은 현재 단독주택을 구축하거나 기존 임대 시설 관리를 넘어 Large-scale(A-Project, 1,500억 원 규모) 공사 프로젝트 및 대규모 단지 관리 역량을 구축하고 있는데, 한라의 경험과 노하우가 빌드블록에게는 매우 중요합니다. 한편 빌드블록은 한국의 종합건설사에 준하는 미국 내 General Contractor 자회사 및 임직원 License, 직영 공사팀을 보유하고 있기에 한라의 미국 진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한라 WG Campus(운곡 캠퍼스) 우경호 본부장(왼쪽)과 빌드블록 정지원 대표.

Q. 한라와의 협업을 통해 어떤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까요?

빌드블록은 한라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많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빌드블록은 한라와 미국 부동산 개발 사업 추진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빌드블록은 미국 건설 사업 역량과 네트워크 지원하고, 한라는 종합건설사로서의 역량과 네트워크 지원 등을 제공하여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편집부 자료 제공 빌드블록, 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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