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의 상징, 한라가 짓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신축공사 현장

종로의 옛 이름 ‘운종가’는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이는 거리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오피스 상권에 우뚝 선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그 명성을 이어갈 최고급 오피스텔이다. 도심지 공사가 갖는 크고 작은 난관을 극복하고, 최상의 시공 품질로 마침표를 찍은 공사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서울 한복판, 명품 오피스텔 준공

첨단 도시 서울 속 종로는 사뭇 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동대문시장, 동묘시장, 노포 등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전통적인 풍경이 살아있는 문화유산의 공간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종로에 예사롭지 않은 건축물이 들어섰다. 티움21㈜의 발주로 한라가 지은 오피스텔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가 그 주인공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유명 건축가인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설계를 맡고, 선유도 공원, 서울식물원,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등의 조경 설계를 담당한 정영선 서안㈜ 대표가 참여해 일찌감치 관심을 모았다. ‘2020 미래건축문화대상’전에서는 대상의 영예를 안기도 하며 종로의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았다. 서울의 명소인 청계천과 인접하고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분양 열기도 뜨거웠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서울시 종로구 난계로27길 15(숭인동 1425번지)에 위치하고, 2019년 9월 착공해 지난 7월 4일 준공 필증을 받았다. 지하 5층부터 지상 21층 규모의 1개 동 복합건물로 오피스텔 총 547실과 판매 시설, 근린생활시설 용도로 지어졌다. 오피스텔 전용 면적은 19~79㎡이며 무려 총 30개 타입을 선보인다. 현장은 6월 첫째 주에 입주자 사전 점검을 실시한 후 A/S 중이며 입주를 위한 막바지 잔손 보기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난도 최상위의 도심지 공사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가 들어선 주변은 오밀조밀한 단층 가게들, 비좁은 골목, 쉴 새 없이 오가는 자동차와 오토바이로 종일 북적거린다. 한라 직원들은 생생한 삶의 현장이 주는 감동에 빠져있을 수만은 없었다. 치열한 도심지 공사를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공무과장으로 일하다가 2020년 10월 소장으로 부임한 김응필 소장의 이야기에 그동안의 노고가 느껴진다.

“도심지 공사를 세 번 경험했는데 가장 어려운 현장이었습니다. 오피스는 공사에 쓰이는 자재의 종류가 많은데 야적장을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나마 지하 주차장 공사를 마무리하고 그곳에 쌓아두었다가 옮겨가며 작업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동묘시장이 열려 작업을 할 수가 없었고, 주차장 임대도 안 됐어요. 다른 현장과 달리 직원들이 여러 번 신경을 써야 했죠.”

게다가 공사 현장이 협소하다 보니 장비는 중정에만 들어설 수 있었다. 장비의 원활한 사용을 위해 2, 3층 연결 통로 공사를 다른 작업이 완료된 후 진행하느라 예상치 못했던 시간이 소요됐다. 작년 철제, 레미콘 등 자재 시장이 불안정했고, 코로나19 기승까지 더해지면서 공기에 영향을 미쳤고 발주처와 협의가 이뤄진 준공 일정을 변경하도록 요청해야 했다. 땅을 파면 문화재가 나온다는 종로에서 폐기물만 나와 순조롭게 착공할 수 있었다는 점, 주변에 주거 시설이 없어 민원 처리가 ‘그나마’ 편했다는 점 정도가 위안이 됐다. 물론 직원들이 민원 전화가 오면 타인에게 미루지 않고 내 일처럼 대응해 준 공이 컸다.

옛 운종가의 명성을 되찾는 시공 품질

“보통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표준화된 시스템하에 일률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 현장은 평면이 층마다 변형이 돼요. 타입이 많고, 좌우 타입이 바뀌면 가구도 달라져야 하는 거죠. 일부 층은 설비 파이프, 배관 파이프 등이 거실에 놓이는 상황이 벌어졌었는데, 민원을 줄이고자 층고 300mm 정도 올리고, 슬라브 두께도 400mm로 10cm 늘려서 치는 등의 스터디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설계 변경만 3, 4차례 진행됐고, 그 과정이 힘들었습니다.”

전용면적 21.14㎡ A-1 타입(174실).

전용면적 43.95㎡ F-1 타입(25실).

현장 직원들의 땀과 수고의 결과는 훌륭하다. 일반적으로 네모난 박스 형태의 오피스텔과 다른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1층에는 회랑을 조성해 시장과 연계되고 누구라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했으며, 30cm 두께의 기둥을 세워 차별화했다. 테라스, 루프탑, 스카이브릿지 등도 다채로운 입면을 자랑한다. 각 세대의 거실 창문 높이는 아파트처럼 높고,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호텔 인테리어를 연상시킨다. 모두가 바라던 특별한 오피스텔을 한라의 실력으로 구현해낸 것이다.

성장의 도약이 된 현장 경험

김응필 소장은 ‘건설업은 결국 하자 없는 품질로 입주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서비스업’이라고 말한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부족했구나 하는 마음이 남는다. 공사 경험이 넉넉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더더욱 긴장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관리 포인트가 많고 복잡한 공정을 수행해내느라 현장 직원들이 타 현장보다 두세 배 더 땀 흘려야 했다는 점만은 잊지 않았으면 한다. 김응필 소장은 현장 상황에 맞는 인력 배치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모두가 실력을 업그레이드하는 현장이 되었으리라 믿는다.
현장을 통해 얻은 깨달음도 많다. 그중 하나가 개개인의 정확한 업무 분장의 중요성이다. 직책이 무엇이든 근무 시간을 컨트롤해서 열심히 일하고, 자기 업무가 끝나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게 시대에도 부응한다는 것. 이런 환경이 정착되면 직원의 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건축과 조경 분야 거장이 참여한 프로젝트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한라의 탄탄한 업력을 바탕으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기회이기도 했다. 성공리에 준공한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는 종로가 갖는 가치와 상징성을 품고, 종로의 미래를 위한 랜드마크로 빛나고 있다.

한라_현장스케치_인터뷰

든든한 의지가 되어준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

여러 난관이 있었으나 준공하고 나니 시원섭섭한 마음과 함께 제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직원들에게는 고마운 마음뿐입니다. 연배가 높은 베테랑 직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봉식 프로, 유정엽 프로, 이완규 프로, 하성수 프로를 비롯해 모든 직원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앞으로 독단적이지 않고 직원과 생각을 공유하고 결정에 책임짓는 소장이 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금연 현장의 꿈도 실현하고 싶습니다!

편집부 사진 강현욱

5 Comments
  1.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2. 우와~~~성현서 너무 멋있다.
    그래…미적, 공감적 감각있는 현서가 막내 역할 톡톡히 한 것 같은데.
    앞날이 더 멋질 것 같아.

    상현 엄마

  3. 도심지 난공사라 어려움이 많으셨겠지만 어려운 가운데 준공을 하셨으니 엄청 뿌듯하실 듯 합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4.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준공한 모습을 보니 멋지네요~^^
    모두 고생많으셨습니다.

  5. 어려운 난공사 끝에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내신 종로현장 직원분들 최고입니다. 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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