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세계 EP.2
현장을 연결하는 전기의 힘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신축공사 현장이 서너 달 앞으로 다가온 준공을 향해 땀과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기전팀 김준희 주니어 프로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보이지 않지만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공기처럼, 아파트의 전기와 통신 시스템을 책임지는 담당자의 하루를 따라가 본다.

#건설현장 막내로 사는 법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신축공사 현장 기전팀 김준희 주니어 프로입니다. 이곳은 부평역 목련아파트를 철거한 후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현장으로 총 375세대 4개 동 규모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전기, 소방 전기,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프로의 세계의 주인공이 되니 쑥스럽지만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회사에서 보내는 하루를 시간대별로 소개해주세요.

매일 똑같은 일과를 보내지는 않지만, 주로 오전에는 현장에 나와 시공 관련 사항을 처리합니다. 현장 경험이 아직 많지 않아서 가능한 현장에 자주 나오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오후에는 사무실에서 서류 업무 등을 합니다.

Q. 최근 업무적으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일은요?

아무래도 안전에 대해 가장 신경 쓰고 있습니다. 준공이 2023년 1월이라 얼마 남지 않아서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작업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세대 체크와 하자 체크 위주로 현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Q 사무실 안 내 자리를 소개한다면요?

제가 현장에서 막내급이라 자리에 대한 선택지가 없었어요. 직장인분들은 다 아시죠? (웃음) 그래도 에어컨이 옆에 있어 여름에는 제일 시원한 명당자리입니다.

Q. 하루 중 내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 있나요?

네, 알겠습니다! (웃음)

Q.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요?

점심시간이에요.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빨리 마치고 한숨 잘 때가 가장 편안하고 좋아요. 퇴근 후에는 복싱을 배우고 있는데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체력이 향상된 걸 스스로 많이 느끼고 스트레스도 많이 풀리거든요. 회사 업무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되어 제가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입니다.

#전기직은 짜릿해! 늘 새로워!

Q. 현장 근무는 처음이신가요?

첫 번째 현장은 경기도 시흥 배곧 서울대캠퍼스 현장이었습니다. 이번 현장은 두 번째 현장이에요. 부평역에서 굉장히 가깝고 접근성이 좋아요. 사무실은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하게 되어 있어서 쾌적하고 일하기가 좋습니다.

Q 지금 하는 업무에는 만족하나요?

전기 부문은 결과물이 눈에 뚜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업무 만족도와 성취감이 높습니다. 그만큼 실수하거나 아쉬운 부분이 잘 보여요. 그런 부분을 개선해 좀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합니다.

Q. 업무를 하면서 애로사항이 있다면요?

현장에서 전기 담당은 저 혼자예요. 그렇다 보니 담당자로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결정이 필요한 상황일 때 고민이 되고 어려운 것 같습니다.

Q 전기 담당이 갖춰야 할 역량이 있나요?

저는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는데요. 전기 관련 지식을 아는 것이나 관련 자격증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해서 전기에 관심을 갖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왜냐하면 관련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법령과 기술기준 등도 자주 바뀌니까요.

Q. 전기 담당이 꼭 가지고 다녀야 할 용품이 있나요?

특별히 챙겨야 할 준비물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비접촉식 검전기는 항상 챙겨 다닙니다.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 또는 전기선이 살아 있는지 아닌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 전기 담당을 하며 나에게 생긴 직업병이 있다면?

저도 이런 직업병이 생길 줄 몰랐는데 일상생활 중에 아파트나 상가 분전반을 열어봐요. 지하 주차장의 등기구를 쳐다보기도 하는 직업병이 생겼어요. (웃음)

Q. 업무 관련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나요?

예전에 방화셔터가 작동이 안 되어 모터 쪽 결선 상태를 점검하던 중 전압 220V에 감전될 뻔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재빨리 손을 떼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위험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 계기가 됐습니다.

Q. 건설현장에서 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요즘 안전이 무척 강조되고 있습니다. 작업자가 부주의한 행동이나 작업을 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시간이 더 소요되더라도 작업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작업 지시를 합니다.

#진정한 프로의 세계로

Q. 앞으로 전기 담당자로서 계속 이어가고 싶은 덕목 3가지는요?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 이어가고 싶은 덕목은 꼼꼼함, 계획성, 추진력 이 3가지입니다. 입사 초기에는 업무 관련된 내용을 자주 잊어버렸던 것 같아요. 요즘은 예전보다 많이 꼼꼼해졌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계획성과 추진력도 더욱더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겠죠.

Q 건설현장의 전기 담당자로 언제 보람을 느끼나요?

저의 첫 번째 현장이었던 시흥 배곧 서울대캠퍼스를 준공하고 난 뒤 입주자나 사용자가 전기와 통신 시스템을 문제없이 사용하는 것에서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요즘은 전기나 통신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잖아요. 중요한 부분인 만큼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앞으로도 시공 관리 및 품질 관리에 노력할 것입니다.

Q. 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한마디

지금까지 큰 리스크 없이 공정 80% 이상을 끌고 와주신 소장님, 그리고 제가 많이 부족한데 현장에서 협력해주신 선후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공사 잘 마무리를 짓고 준공까지 모두 파이팅했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현장은 다르지만, 제가 궁금한 게 있어 전화 드릴 때마다 항상 자기 일처럼 도와주시는 전기팀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편집부 영상 웅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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