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디앤아이한라가 서해선 시흥시청역 도보 10분 거리의 역세권에 업무시설 ‘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 준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번 현장은 발주처 ㈜디허브와 협업한 두 번째 프로젝트 현장으로, 쉬운 듯 쉽지 않은 공정으로 당사의 시공 능력을 한 단계 향상했다. 위기 상황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은 현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현장 Info
위치 경기도 시흥시 시흥대로 490(장현지구 13블록)
건축 규모 지하 4층~지상 10층, 오피스 및 근린생활시설
대지 면적 3,336.5㎡(약 1,011평)
건축 면적 2,290.8㎡(약 695평)
연면적 27,129.1㎡(약 8,207평)
구조 철근콘크리트
시흥시청역 역세권에 랜드마크 업무시설 준공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신도시로 개발되는 시흥 장현지구는 업무시설, 상가주택 등 여러 공사로 분주한 모습이다. 이곳에 당사가 시공한 업무시설 ‘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서해선과 신안산선(2025년 예정), 월판선(2026년 예정) 등 3개 노선이 환승하는 시흥시청역과 근접하고, 시흥대로변에 접해 도로 교통을 이용하기에도 용이하다.
‘디원시티 마일스톤 한라’는 2022년 4월 준공한 지식산업센터 ‘김포 디원시티 시그니처’의 발주처인 ㈜디허브와 협업하는 두 번째 현장이다. 전용면적 25~48㎡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구성한 오피스 350실과 상업시설 27호실로 이뤄졌다. 층고가 높아 개방감이 좋고, 발코니와 테라스 공간까지 갖췄다. 계단식 입면부와 짜임새 있는 조경, 입주자를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아름다운 외관과 효율적인 공간 활용이 돋보인다.
이번 현장은 2022년 9월 착공하여 올 2월 18일 준공 예정으로, 입주는 4월 초부터 5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로비, 커뮤니티 시설 등 내부 인테리어 공사와 외부 조경, 잔손보기가 한창이다.
현장 운영 노하우
1. 타 건설사와 공사 시퀀스 조율
현장은 당사보다 3~4개월 정도 일찍 공사를 시작한 옆 현장과 불과 1m 차이 정도로 인접해 있다. 초기에 타 건설사와 소통하며 동시 굴착 시 가시설 설치와 해체의 시퀀스를 맞추는 등 합리적인 시공 계획을 절충해 냈다.
2. 신중한 발파 작업
대지의 절반이 암석으로 구성되어 많은 발파 작업이 필요했다. 하지만 시공 중인 인근 건물에 진동으로 인한 피해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예상됐다. 발파 작업을 진행하는 중 지속해서 진동 체크를 했고, 인접 구간에서는 발파 대신 브레이커를 적용하였다.
3. 적극적인 민원 관리
현장 주변은 상가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소음과 분진으로 인한 민원이 제기됐다. 현장팀은 소유주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며 현장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상가주택 외부 청소를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민원을 해결해 갔다.
까다로운 공정, 열악한 날씨도 극복
현장은 안전하고 완벽하게, 그리고 공기에 맞춰 공사를 해내기 위한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골조 공사는 최대의 난관이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의 높이 차가 약 7m로 복공판과 가시설 1, 2단 간격이 1~2m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시설 해체와 내부 벽체, 외부 합벽 부분의 시공을 나눠 해야 했다.
좁은 공간에서 보양과 콘크리트 타설 작업은 무척 어려웠다. 게다가 2023년 12월은 영하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질 만큼 추운 날이 많아서 타설 작업은 계획한 날짜보다 3일을 미뤄 기온이 다소 올라간 날 진행했다. 공기 손실을 감수하는 현장팀의 대응은 감리 측에 신뢰를 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외장 마감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화강석인 앙골라 블랙과 커튼월 혼합 외장 마감은 사례가 드물어 현장팀은 스터디를 이어갔다. 사인물의 색채, 재질까지도 신경 쓰는 발주처의 요구에 따라 회의를 거듭하며 여느 업무시설과는 차별화되는 디원시티만의 이미지를 구현해 낼 수 있었다.
협업의 힘을 발휘한 ‘특급 캐미’ 현장
전상원 소장은 모든 공정이 끝나고 나니 힘들었던 기억이 나지 않고, 더 잘할 걸 하는 아쉬움을 느낀다. 특히 직원들과 치열하게 대화하던 순간들이 스쳐 간다고 말한다.
왼쪽부터) 전기팀 김종인 프로, 관리팀 정재영 프로, 설비팀 박석호 프로, 안전팀 김태호 프로
“소장이 ‘돌격 앞으로’ 외친다고 해서 그냥 실현되는 게 아니잖아요. 직원들과의 소통과 수많은 조언이 있어 목표대로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들이 현장을 보여주며 건넨 따끔한 지적, 식사하며 눈치껏 전하던 의견, 늦도록 이어진 회의 시간에 모은 자료들… 모두 감사합니다. 우리 회사의 문화를 잘 알고 합을 맞춰본 젊은 직원들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점은 제 복이라 생각됩니다.”
왼쪽부터) 공무팀 윤길상 프로·안성배 프로, 품질팀 강호봉 프로
소통에 방점을 찍고, 공기 내내 공유하고 공감하며 오해와 편견의 틈을 없앴던 시간은 현장팀에만 적용된 건 아니다. 본사 프리콘팀은 공기 문제로 이슈가 많았던 초기부터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줬다. 시공사를 파트너로 인정해 주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준 발주처 역시 고마운 존재이다. 협력업체는 설계 도면에 담긴 내용을 뛰어넘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의견을 제시해 주었다.
왼쪽부터) 건축팀 임호기 반장·박용규 프로·신기수 프로
모두의 땀과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던 만큼, 시공 실력은 더욱더 탄탄해졌을 것이다. 당사는 발주처의 후속 프로젝트인 수원 권선구 당수동 아파트 신축공사를 수주하는 큰 결실도 보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현장은 HL 디앤아이한라가 한 단계 나아가는 데 길을 안내하는 마일스톤, 즉 이정표가 되었다.
글 편집부 사진 강현욱, HL 디앤아이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