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대상 사내 세미나
‘2023 올드 스쿨의 부활’

HL 디앤아이한라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내 세미나가 온오프라인 이원 생중계로 진행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시각으로 보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금리, 환율 등 주요 키워드로 보는 경기 전망을 담았다.

매크로 전망을 위한 세미나 개최

지난 11월 15일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거시 환경을 전망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신영증권 박소연 애널리스트가 강의를 맡았다. 세미나는 본사 9층 대회의실에서 본사 임원 및 팀장이 참석한 가운데 오프라인 강의로 진행됐으며, 동시에 현장에서는 MS Teams로 접속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강의 영상 자료는 추후 본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2023 올드 스쿨의 부활’을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는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를 과거 사례와의 비교, 각종 통계 자료 등을 바탕으로 살펴본 뒤 내일을 가늠해 보는 내용으로 알차게 진행됐다.

경제 위기의 원인과 현주소 짚어보기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오래전 일이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는 의미에서 강의명을 올드 스쿨로 지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100여 년에 맞은 감염병 발생,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벌어진 문명국 간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1970년도 이후 최대 인플레이션 현상 등은 우리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 1970년대 오일 쇼크 당시 말이 기름이 떨어진 자동차를 몰았듯 우스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현시점의 인플레이션 현상을 보면 일본 사례를 통해 고령화된 사회에서는 물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믿었던 가정이 허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간 사람들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처럼 아이디어만 있으면 저금리로 돈을 빌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죠. 하지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지머니를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세계는 지금 금리와 싸워야 하는 현실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중점적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먼저 인플레이션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큰 특징을 갖는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으로 ‘물건’이 없어진 현실을 지목했다. 더불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금리 인상과 IRA, 플랫폼 상생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아보겠다고 주장한 민주당이 승리함으로써 매크로 환경의 기조가 바뀌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MS Teams를 통해 현장 임직원들에게 생중계된 세미나 현장.

정부 도움 없는 각자도생의 길 대비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금리는 덩달아 올라간다. 세계의 경제 상황에 막대한 영향을 발휘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그만 올리겠다고 할지라도 이는 내려준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지적한다.

“대부분의 위기는 올라간 금리가 유지될 때 발생합니다. 현재보다 금리가 더 오르지는 못하겠지만 본 게임은 내년부터 시작될 것이고, 그 파급 현상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더 가혹한 것은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불을 붙일까 봐 선제적 대책을 내세우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사후적 대책으로 대응할 확률이 큰 만큼 기업은 각자도생의 길을 모색해야 합니다.”

환율과 부채 부분도 미래를 전망하는 주요 키워드가 된다.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하에 1,320원까지 환율이 내려왔지만, 이 선에서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채의 경우는 높은 물가로 인해 통화 완화를 기대하기는 무리이다. 더 큰 문제는 1970년대에 비해 민간 부채 부담이 매우 큰 구조라는 것. 특히 우리나라는 BIS 기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6%로 상위에 속한다. 우리나라만이 가진 전세 제도를 반영하면 그 수치는 130% 이상일 것이며 이는 OECD 국가 중 1위라고 주장하는 논문도 있다고 전했다.

위기 속 성장의 기회

앞서 설명했듯 정부든 중앙은행이든 돈을 풀 수도, 안 풀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역할은 규제 완화, 세제 혜택,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 독려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인플레이션은 가격을 올려도 된다고 용인되는 시기입니다. 제가 건설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동안 분양가 통제 등 마진을 억누르고 공공 이익을 우선시해왔던 정부의 정책 변화가 이런 매크로에서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는 곧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박소연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선제적 대책을 세우지 못하는 1년~3년 사이를 잘 넘기는 기업은 크게 성장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 강조했다. 살아남는다면 시장의 남은 파이를 다 가져갈 수 있고, 업계 순위가 바뀔 기회이므로 회사의 체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끝맺음했다. 강의는 임직원들과의 Q&A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전 세계가 마주한 현 상황을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값진 기회가 되었다.

글 편집부  사진 HL 디앤아이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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