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없는 대규모 관급공사를 완수하다
정부세종 신청사 건설공사 현장

HL 디앤아이한라가 관급공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영역의 문을 활짝 열었다. BIM과 스마트 안전관리 도입을 통한 효율적인 현장 운영으로 직면한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해나간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정부 발주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

세종시 정부청사 17개 동 가운데 정부세종 신청사(이하 신청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이전에 따른 사무 공간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건립한 신청사의 정식 명칭은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2020년 4월 첫 삽을 뜬 이후 2022년 10월 21일 준공 절차를 마쳤다. 현재는 발주처인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 인수인계를 마치고, 잔손 보기를 하는 중이며, 내년 2월까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임직원 2800여 명이 입주할 예정이다.

세종시 도움6로 42(어진동)에 자리한 신청사는 대지 면적 41,754㎡, 건축 면적 15,495㎡, 연면적 134,489㎡에 이르는 대규모 건축물로, 업무동(지하 3층~지상 15층)과 민원동(지하 2층~지상 4층)으로 나뉜다. 총사업비만 3, 400억 원이 넘는 정부 발주 가장 큰 규모의 프로젝트로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관심도 상당했다. 건축에서 민간공사가 아닌 관급공사 경험이 없는 회사로서는 실력을 발휘할 절호의 기회이자 동시에 막대한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중요한 현장이었다.

세종호수공원, 금강보행교 등이 한눈에 보이는 11층 ‘세종의 창’

HL 디앤아이한라, 주관사로 현장 진두지휘

이번 현장의 특징은 공사 발주를 분리 발주 형식으로 했다는 점이다. HL 디앤아이한라는 토목과 건축, 기계, 조경 등 건설을 맡고, 그 외 전기와 통신, 소방, 관급자 관급공사와 관급자재는 구분 발주된 구조였다. 당사가 맡은 비중은 전체 공사 금액 50%에 불과했지만, 전체 현장을 관리하고 조율하는 주관사의 역할을 맡아야 했다. 지혜로운 현장 운영이 절실했다. 현장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주기적인 회의를 통해 공정 계획을 공유하는 당사의 주도적인 노력이 프로젝트를 순항하도록 해주었다. 현장팀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으로 공정 관리, 안전 관리, 품질 관리, 원가 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업무동 로비와 4~5층 라운지 모습

선진 현장 관리 방법인 BIM을 도입한 점도 탁월한 선택이었다. 비용 투자를 한 BIM은 공정간 간섭 체크 및 재시공을 방지해 공기와 원가를 절감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 현장에 설계 담당을 두지 않고도 분리 발주사와 간섭 없이 시공이 가능하다는 결과를 통해 복합건물 공사에서 BIM의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었다.

“스마트 안전 관리를 도입해 인원과 장비 통제를 원활하게 한 점도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리 발주사를 포함하면 총 작업 투입 연인원이 약 40만 명 이상인 현장에서 중대재해 없이 공사를 마무리했다는 점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민원동의 1층 개방 공간 및 회의실, 강당

관급공사 수행 능력 입증

여기저기서 곤란한 문제가 툭툭 튀어나오기도 했다. 입찰 도면과 시공 도면 일치화를 하느라 두 달이 걸렸고, 그 후로도 설계 변경이 잦았다. 발주처인 청사관리본부 외 세종청사 관리 기관인 행복청의 관리를 동시에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여느 현장보다 감사도 많았다. 관계 장관 및 기관장들의 현장 방문에 공기와 현장 정리비도 투입해야 했다.

그뿐만 아니라 공사 현장을 둘러싼 청사 17개 동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언론사가 제기하는 민원, 강성 노조의 작업 방해에도 맞서야 했다. 특히 준공을 몇 개월 앞두고 계약직 직원들의 퇴사는 당황스러움을 넘어 회사 차원의 대책이 필요함을 느낀 난관 중 하나였다. 김종근 소장은 남은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업무 부담이 더해지는 상황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회사의 핵심 가치인 협력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자기 업무 외 현장 전반적인 문제에 관심을 두기를 바랐습니다. 현장 관리의 기본인 정리정돈을 실행해 안전과 품질을 지키려는 노력도 했습니다. 정리정돈이 중대재해 없는 현장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긴 공기 동안 현장팀은 한결같은 태도와 열의로 임했다. 그 결과로 공사는 성공리에 마무리되어 HL 디앤아이한라의 시공 능력을 정부 관계자 및 건설업계로부터 주목받게 됐다. 정부세종청사의 랜드마크 격인 중앙동 건립에 따른 자부심도 얻었다. 무엇보다 관급공사에 필요한 공정관리, 행정 업무, 설계 변경, 물가 변동 등의 기술력이 당사의 자산이 되었다. 앞으로 어떠한 관급공사도 완벽하게 수행할 자신감과 실력을 다진 것, 이는 정부세종 신청사 건설공사 현장팀이 이뤄낸 값진 쾌거라 하겠다.

한라_현장스케치_인터뷰_이름

소중한 인연들의 힘으로 프로젝트를 완수했습니다

‘참 좋은 인연이란 시작이 좋은 인연이 아니라 끝이 좋은 인연이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공사 끝까지 자신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현장 이탈 없이 함께해준 직원들! 모두에게 감사하고,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 어렵고 힘든 과정에 부딪히더라도 피하지 말고 잘 마무리하면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값진 삶을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제가 우리 회사에 몸담은 지 벌써 29년, 현장 소장으로서 정부세종 신청사 건설공사의 시작부터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편집부 사진 강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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