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의 랜드마크를 짓다
양평역 한라비발디 아파트 현장

감히 공사 난도의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양평역 한라비발디’ 공사 현장에 다녀왔다. 이곳은 총출력 인원만 30만 명이 넘을 만큼 양평 최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조성을 위해 당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 현장이다.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 사람과 조직의 힘이 빛났던 ‘양평역 한라비발디’ 공사 현장의 이야기를 전한다.

양평 랜드마크 아파트 준공

양평 최대 브랜드 아파트, 남한강 조망, KTX 탑승 시 청량리역까지 20분대라는 화려한 프리미엄으로 뜨거운 분양 열기를 기록한 ‘양평역 한라비발디’. 2021년 11월 첫 삽을 뜬 이후 드디어 공사를 끝내고 지난 9월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도로와 공원, 청소년문화의집 등 기반 시설의 준공 절차를 진행 중이다.

‘양평역 한라비발디’는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산24-41번지 일원에 조성된 1,602세대 대단지 아파트이다. 양평군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일 뿐 아니라, 101동과 201동 최상층의 전망카페, 단지별 2세대의 게스트하우스, 어린이집, 키즈카페, 작은도서관, 헬스장과 골프 연습장, 경로당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단지별로 갖추고 있다. 문화공원과 소공원, 청소년문화의집과 같은 기반 시설까지 형성되어 비슷한 시기에 준공한 양평의 타 아파트들과 차별화되며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단지이다.

건축 규모는 1ㆍ2단지 모두 지하 2층~지상 20층 총 8개 동씩 조성됐으며, 세대 수는 1단지 750세대, 2단지 852세대이다. 전용면적별 타입은 1ㆍ2단지 공통으로 59㎡ A, 59㎡ B, 74㎡, 84㎡ A, 84㎡ B, 98㎡로 나뉜다. 내부 유닛은 전ㆍ후면 확장으로 실거주 면적을 넓혔으며 특히 주방을 넓게 설계하고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배치했다.

84㎡ 내부 모습

따로, 또 같이 이원화 공사 진행

이 현장은 외부에서는 하나의 단지로 보인다. 실제로는 1, 2단지로 구분해 공사를 계획했던 아파트로 당시 분양 붐이 일어나면서 동시에 공사를 시작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하에 공사가 진행됐다. 아파트는 단지별로 설계되어 출입구와 커뮤니티, 주차장 시설이 별개로 이루어져 있고, 공원과 보행자 도로를 통해 단지끼리 연결되어 있다. 단지별로 조직을 구성하고 협력사를 선정했지만, 최종 결과물은 차이가 없어야 하기에 현장에서는 양쪽의 균형을 맞추며 공사를 진행하고자 했다.

대단지 규모의 아파트 신축이다 보니 다양한 공사가 부수적으로 따라온 점도 이 현장의 특징이다. 단지 주변의 도로를 신설하거나 확장ㆍ포장 공사, 교차로 변경, 문화공원과 소공원 조성, 청소년문화의집과 같은 기반 시설 공사가 타 현장들에 비해 많았다. 현장팀은 두세 배의 땀을 흘려야 했으며,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주요한 전략들을 마련해야 했다.

1. 안전, 또 안전
공사 현장에서 안전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현장이 느끼는 부담감은 한층 더 커졌다. 이번 현장은 하루 출력 인원이 500~600명에 이르고 공종도 많아 사고 위험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공사 기간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안전에 신경 썼다.

2. 발 빠른 대외 환경 대응
규모가 작은 지역사회는 다른 지역에 비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각종 민원과 요구사항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마련이다. 현장 직원들의 사소한 언행도 조심해야 한다. 양평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런 상황을 빠르게 수습하지 못하면 바로 공사 진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으로 해결함으로써 공사가 지체되지 않도록 했다.

3. 공사 기간 준수
대규모 공사 현장은 많은 인력과 장비, 자재가 적기에 투입되어야 전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ㆍ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자재 파동이 일어나고, 아파트 건설 붐으로 인력난이 생기며 어려움이 많아져 효율적으로 공사 일정을 관리하는 데 주력했다.

난관 극복 끝에 만난 값진 결실

이와 같은 만반의 준비와 각오로도 극복하기 어려운 일이 수시로 발생했다. 공사 초기 문화재 발굴부터 기반 시설 준공을 앞둔 현재까지도…. 코로나19 팬데믹, 노조 활동, 자재 파동, 운송 파업, 물가 상승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자연재해도 피해 갈 수 없었다. 2022년 전국을 강타한 폭우는 양평에 가장 큰 피해를 남겼다. 진입로가 망가지고, 지하 주차장은 진흙이 쌓여 늪처럼 되어 복구에만 한 달이 걸렸고, 비용 지출도 컸다. 입주자 사전 점검일 바로 전날 밤에는 태풍이 왔다. 손용성 소장은 ‘내가 나쁜 짓을 많이 했나!’ 싶었다며 직원들한테 미안하다고 말했던 그때를 기억나는 에피소드로 전한다.

“특히 이 현장은 분양 시기가 무척 중요해서 공사 초기부터 신속한 아파트 인허가에 중점을 맞췄어요. 그러다 보니 기반 시설이 들어설 토지 매입과 인허가가 상당히 지연됐습니다. 특별한 극복 방법은 없었죠.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타이밍마다 빠르게 의사결정을 하며 실행해 왔습니다.”

당사가 오랜만에 시행한 자체 사업이라 시행착오가 많았지만, 현장팀의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실행 덕분에 기대했던 결실을 보았다. 더불어 자체 사업을 좀 더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값진 노하우를 손에 쥘 수 있었다.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의 힘

이번 현장에서는 ‘함께’라는 단어의 진가가 제대로 발휘됐다. 손용성 소장은 팀장들에게 권한을 부여해서 책임감 있게 일하도록 했다. 또한 현장 직원 40여 명 모두가 함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 열심히 일하는 동료의 모습은 힘이 되고 의지가 됐다. 나태해질 수 없었고, 힘겨운 순간을 잘 넘길 수 있게 했다. 이런 노력이 통했는지 현장 직원들의 추천을 받은 손용성 소장은 리더의 마인드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당사가 진행하던 LATTE 캠페인에서 ‘2021 최우수 라떼 리더’로 선정되기도 했다.

윗줄 왼쪽부터) 공무팀 김혜옥 프로ㆍ김하나 프로, 안전팀 이충만 프로, 관리팀 한호석 프로, 품질팀 편원범 프로,
아랫줄 왼쪽부터) 공무팀 임재석 프로, 관리팀 함민석 주임ㆍ송기욱 주임, 품질팀 김윤성 프로

“오히려 그 점이 저나 현장팀에 독이 될 수도 있잖아요.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부담이 컸기에 공사를 끝내야 하는 올해는 우리 모두 ‘죽다 살았어요’. 하하.”

왼쪽부터) 전기팀 이승준 주니어 프로, 설비팀 박찬석 프로ㆍ박민철 프로, 조경팀 고희석 프로, 토목팀 박형철 프로,
전기팀 양성문 프로, 조경팀 서형원 프로

입주자 사전점검을 앞두고 소장부터 막내 직원까지 퇴근을 미루고 각 세대를 돌며 마지막 점검을 하던 날들을 그들은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이다. 맑은 날, 흐린 날을 함께했기에 프로젝트 전 과정을 완주하기까지 이탈자가 한 명도 없었던 현장팀. 당사의 모범적인 현장 사례로 또 한 번 값진 상을 수여해야 하지 않을까!

윗줄 왼쪽부터) 건축팀 오승민 프로ㆍ박시현 프로ㆍ강범석 프로
아랫줄 왼쪽부터) 도진현 건축 반장, 건축팀 김준서 주니어 프로ㆍ남재우 프로ㆍ주현욱 프로ㆍ류동근 주니어 프로ㆍ박현근 주니어 프로

편집부  사진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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