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디앤아이한라가 낙후한 도심지에 변화의 물꼬를 텄다. 당사의 자체 사업으로 진행한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부천시의 랜드마크로 우뚝 섰다. 까다로운 도심지 공사를 놀라운 시공 능력으로 수행해 낸 지난 36개월간의 치열했던 현장 이야기를 전한다.
현장 Info
위치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70-12 외 3필지
건축 규모 지하 5층~지상 36층 2개 동
세대 수 공동주택 166세대
대지 면적 2,343㎡
연면적 28,187㎡
소사의 스카이라인을 바꾸다
뽕나무밭이 변해 푸른 바다가 된다는 상전벽해(桑田碧海)의 의미처럼 부천시 소사역 일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고 있다. 부천시에서도 외곽으로 여겨지던 소사역세권 개발사업으로 8천여 세대의 주거벨트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층 건물이 들어서면서 낡은 여인숙, 목욕탕, 재래시장 등 여러 시대가 공존하는 재미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주상복합이다. 지하철 1호선과 김포공항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을 잇는 서해선을 이용할 수 있는 소사역이 바로 앞인 더블 초역세권이라는 점이 큰 장점이다. 반경 3km 이내에 20여 곳의 초중고교가 몰려있는 학세권 아파트이기도 하다. 이외 대형마트, 병원과 같은 인프라가 풍부하다.
이곳은 지하 5층부터 지상 36층 총 2개 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지하는 주차장, 지상 1, 2층은 근린생활시설, 3층은 헬로라운지, 스터디룸, 피트니스, 야외 휴게시설인 테라스로 구성되어 있다. 4층부터는 23층 피난 안전 구역을 제외하고 주거 공간이며, 옥상에는 정원이 있다.
휴식과 운동을 할 수 있는 3층 야외 테라스
전 세대 중소형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으로, 60㎡A 38세대, 60㎡B 26세대, 78㎡ 102세대이며, 60㎡ B타입은 3면 개방, 78㎡는 4베이 특화설계로 차별화했다.
편리한 동선과 넉넉한 수납 공간을 갖춘 78㎡ 세대
36개월 공기 약속을 지키다
‘소사역 한라비발디 프레스티지’는 지난 2021년 1월 공사를 시작해 36개월 만에 공사를 마치고, 올해 1월 15일 사용 승인을 받은 뒤 1월 31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는 입주자 사전점검 시 받은 민원 처리와 손보기 작업을 하는 중이다. 준공 과정은 순조로웠지만, 3년 여의 공사 기간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듯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건물 간 간격이 좁고, 좁은 도로와 그에 반해 많은 교통량, 오가는 행인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도심지 공사였기 때문이다.
확 트인 옥상정원(좌)과 헬로라운지
게다가 주상복합 공사라는 것. 당사에서 30여 년을 근무해 온 베테랑 김영하 소장은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탑다운 공법을 선택했다. ‘종로 한라비발디 운종가’ ‘천안 현대해상 사옥’ ‘잠실 타워 730’ 등 여러 현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린 선택이었다. 타 공법이었다면 40개월 이상 공기가 소요될 것을 36개월로 갈무리할 수 있었다.
“공법만의 문제가 아니었어요. 주변에 임대할 땅이 없어서 자재를 이리저리 옮겨 쌓아두어야 했고, 그마저도 소량씩 들여와 공사 비용도 더 들었죠. 현장에서는 일주일 간격으로 자재 입고 순서 등을 정리해 공정이 순서대로 진행되도록 계획을 세웠어요. 해야 할 일을 제때 해내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자 노력했습니다.”
도심지 공사에서 또 하나의 난관은 민원이었다. 이 현장 역시 공사 기간 내내 각종 민원에 시달렸다. 조망권 침해, 가격 하락, 건물 손상 등 내용이 다양했고, 건축 허가 조건인 옥상 태양광 패널로 인한 눈부심을 호소하는 민원인도 상대해야 했다.
공사팀장을 겸한 김영하 소장은 착공부터 준공까지 다리를 쭉 뻗고 잠들지 못했다고 한다. 주말에도 휴대전화를 옆에 두고 현장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는 긴장한 채 받는 나날이었다. 공정상의 문제, 안전사고 발생과 같은 돌발 상황이 공사 현장에서는 언제든 생길 수 있어서였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팀장 회의를 통해 전체 현장 상황을 공유했다. 또한 현장 사무실에 ‘추락 사고 나면 100% 죽는다’는 비장한 문구의 플래카드까지 걸어두고 안전사고를 대비했다. 다행히 심각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근로자의 인식 부족을 직면하며 답답함을 느낀 적도 있었다.
탑다운 공사 경험으로 역량을 기르다
김영하 소장은 앞선 어려움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른 것은 현장 직원들 덕분이라고 말한다. 유난히 비가 많았던 지난해 가을, 주말에도 불평 없이 일해준 그 마음, 그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렇기에 고마운 마음이 크다.
“조직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내 것, 네 것을 따지기보다는 배려와 희생이 앞서야 합니다. MZ세대에게는 ‘라떼는 말이야’ 시절의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이 합심했을 때 결과물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한 현장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 물론 현장에서 세대 차이를 인정하고 맞추려는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왼쪽부터) 관리팀 임지혁 프로, 공무팀 최준 프로, 설비팀 권봉기 프로
그리고 젊은 직원들이 탑다운 공사 현장을 경험해 봤다는 점을 큰 성과로 꼽는다. 직원 개인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차원에서라도 직원들이 탑다운 공사를 해내면서 책임자로 성장시키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는 현장이었다.
왼쪽부터) 한병희 반장, 공사팀 최경호 프로ㆍ김동민 프로ㆍ문경식 프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선배, 젊음과 패기를 가진 후배 세대가 조화를 이루며 도심지 공사를 완벽하게 해냈다. 훌륭한 합작품을 보며 스스로 뿌듯했을 부천소사주상복합 현장 직원들이 어디에서나 승승장구하기를 응원한다.
글 편집부 사진 인성욱, HL 디앤아이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