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의 저력으로 조기 준공에 성공하다
비상교육 신사옥 신축 현장

꽃길만 걷는 공사 현장은 없다. 늘 예상된 혹은 예상할 수 없었던 위기를 만나기 마련이다. 비상교육 신사옥 신축 현장은 미흡한 현장 관리로 준공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였다. 준공을 앞둔 약 두 달여 동안, 고도의 집중력으로 실력을 발휘한 결과 준공 목표를 앞당기는 기염을 토했다. 전장에서 승리한 장군의 무용담과도 같은 준공 현장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현장 Info

위치 경기도 과천시 과천대로 2길 54(지식정보타운 지식 12-2블록)

건축 규모 지하 5층~지상 12층

대지 면적 7,179㎡

건축/연면적 4,973㎡/63,303㎡

제2의 판교에 사옥 신축 공사 완료

과천이 달라지고 있다. 제2의 판교로 불리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으로 첨단기업들이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와 맞닿아 있어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고, GTX-C노선, 월곶~판교선, 지하철 4호선 과천정보타운역 개통 예정 등 교통 여건도 좋다.

이러한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당사의 준공 현장이 있다. 출판 및 교육 서비스 기업인 비상교육의 신사옥 현장으로 지난 2021년 7월 30일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월 17일 준공 필증을 수령했다. 2월 말까지 인테리어 공사를 완료하고, 현재는 잔손 보기와 입주 지원을 진행 중이다. 동시에 설계 도면에 반영되지 않은 부분을 확인하는 등 도급 정산 업무도 하고 있다.

비상교육 신사옥은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적용하고, 베스토 빔 공법으로 층고를 확보했다. 지하 5층~지하 2층은 주차장, 지하 1층~지상 2층은 근린생활 시설, 지상 1~12층은 업무시설로 구분되며, 비상교육 직원 천 명 정도는 8층부터 12층까지 사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취재 당시 한창 입주하느라 분주한 분위기였다.

앞당긴 준공, 그 뒤 긴박했던 현장 상황

당초 이번 현장의 준공 기한은 2024년 1월 19일이었으나 3일이나 빨리 마무리했다. 공기 단축이라는 어려운 일을 해낸 현장에는 사실,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준공 70여 일을 남기고 세 번째 소장으로 부임한 지상훈 소장은 공정 대부분이 남아 있는 현장을 마주해야 했다.

“이번 공사는 자재마다 발주처의 컨펌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그 시간이 오래 걸려 자칫하면 공기가 늘어질 수 있었죠. 게다가 화물연대파업으로 2개월 이상 공기가 지연되어 있었고, 특히 레미콘 조달이 힘들었다고 들었어요. 과천의 다른 현장들과 달리 이곳은 공기 연장마저 안 됐죠. 저도 처음 해보는 까다로운 마감도 있었어요. 입구 처마에 중국에서 제작한 라운드 형태의 GFRC(유리섬유 보강 콘크리트)를 적용하는 것이었는데요. 이 공정이 마무리되어야 레미콘 타설, 방수, 조경 등 후속 공정이 이어질 수 있었기에 마음이 급했죠.”

*GFRC(유리섬유 보강 콘리트)이란?
기존 콘크리트에 유리섬유를 보강한 재료로 휨강도, 전단강도, 신축성이 우수하다. 콘크리트 보강재인 철근을 생략하거나 와이어메쉬로 대체할 수 있으며, 형태와 색감, 패턴을 다양하게 적용하여 외부 파사드 패널이나 가구 재료로 활용된다.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지상훈 소장은 일주일간 현장 상황을 파악한 뒤 본사 보고를 마치고 문제점을 하나씩 정리했다. 발주처의 컨펌이 필요한 사항들은 선도적으로 의사 결정을 주도해 나갔고, 공정표를 다시 짜고 미결정 사항을 정리한 뒤 협력업체와 내용을 공유했다. 그 결과 당초 계획보다 준공을 앞당길 수 있었다.

문제 해결 방법

1. 보충 인력 확보
본사에 요청해 공무, 공사, 조경 등 소장을 포함한 여러 인력을 투입해 기존 직원들과 협력해 공정을 빠르게 진행해 갔다.

2. 효율적인 대응책 마련
시공 시 하자가 발생하기 쉽거나 배송이 늦은 자재는 대안 제품을 찾아 시공하고자 했다. 가령 당초 마감인 비닐 타일을 OA 플로어로 변경하며 추가 도급을 받고 원가 개선의 효과까지 얻었다. 발주처 업무 공간의 인테리어를 추가 수주함으로써 부족한 공기를 확보할 수 있었다.

3. 집중력 발휘한 팀워크
현장 직원과 협력업체는 현장의 위기 상황을 직시한 뒤, 새로운 공정 일정을 공유하여 유기적인 팀워크를 발휘했다. 공정표에 따라 자재, 인력을 준비하고, 주말을 포함한 근무를 이어가며 총력전을 벌였다.

그 어려운 걸, 결국 해낸 현장의 저력

하늘은 무심하게도 현장의 간절함을 도와주지 않았다. 폭우로 주차장이 침수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지는가 하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 외부에 천막을 치고 열풍기를 돌려가며 일해야 했다. 위기가 올 때마다 비상 계획을 신속히 실행에 옮겨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던 건 긴밀하게 협력하며 팀워크를 발휘한 현장 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상훈 소장은 주말 근무가 당연시되던 당시,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자 노력했다. 박수치면서 ‘할 수 있다’는 구호를 외치게 했고, 각자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해 그 공정에만 집중하도록 했다. 유난히 직원들이 지치는 날이면, 단합의 시간을 가지며 서로를 위로하고 다시 힘을 얻곤 했다.

기전팀 정성화 프로, 인테리어팀 변의영 프로, 기전팀 배준호 프로

“이 프로젝트의 준공을 위해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건물은 단지 벽과 천장의 집합이 아닌, 우리 모두의 노력과 꿈이 실현된 결과입니다. 부임 당시 본사에서 지원을 나와줬던 이찬우 프로, 장정윤 프로, 서형원 프로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공무팀 김윤조 프로, 관리팀 하미정 경리보·송요철 프로

공사팀 최호재 프로·김형찬 프로(아래)·노효준 프로(위)

지상훈 소장의 말대로 ‘정신없이 일을 밀어붙인’ 현장은 기적과도 같은 준공 목표를 달성하며, 발주처에 약속을 지키는 당사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유난히 고된 현장이었다고 입을 모은 지상훈 소장과 팀원들이 이어갈 다음 여정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봄바람만 불어오기를 바란다.

편집부  사진 인성욱

1 Comment
  1. 스처가는 인연 댓글:

    0

    지상훈소장님. 어려운 현장의 빛나는 마무리. 준공을 축하드립니다. 끝까지 고생한 최호재프로, 노효준프로에게 박수를 보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성공적인 마무리를 하신 김윤조프로에게도 축하를 보냅니다. 직원들 모두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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