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 디앤아이한라-엑스업
‘자율주행 디봇 보수로봇’ VIP 현장 시연회 성황리 개최

골프장 코스 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자율주행 디봇 보수로봇이 실제 필드에서 기술력을 선보였다. HL 디앤아이한라와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 엑스업(X-UP)이 공동 주관한 ‘자율주행 디봇 보수로봇’ VIP 현장 시연회가 지난 10월 27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렸다. 국내 주요 골프장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의 자율주행부터 디봇 인식과 보수 작업까지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현장의 목소리에서 출발한 로봇 기술

이날 시연회는 잭니클라우스GC 별관에서 로봇 기술과 주요 기능을 소개하는 브리핑으로 시작해 필드 시연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앞서 HL 디앤아이한라와 잭니클라우스GC, 엑스업은 지난 9월 15일 자율주행 디봇 보수로봇의 현장 실증(PoC)과 시연회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

먼저 HL 디앤아이한라 기술품질혁신실 박재우 상무는 골프장 관리 자동화 사업을 추진해 온 배경을 소개하며 “현장에서는 인력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인력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법을 요청하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제 현장에서 로봇을 직접 보시고 현실적인 피드백을 주실 때 저희가 좀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의견을 당부했다.

이어 잭니클라우스GC 김희규 총지배인은 약 6개월간 이어온 협업과 테스트 과정을 소개하며 피지컬 AI 기술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냈다.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흐름 속에서 로봇 기술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엑스업 이용수 대표는 골프장 현장의 어려움을 기술로 해결하고, 사람이 더욱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밝혔다. 기술을 고도화하는 과정인 만큼 골프장 관계자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자율주행부터 디봇 선별까지, 스스로 판단하는 로봇

이어 이용수 대표가 로봇 기술 개요 및 기능을 설명했다. 디봇 보수로봇은 골프장 코스를 자율주행하며 잔디 손상 부위인 디봇을 인식하고, 보수가 필요한 곳을 선별해 작업하는 로봇이다. 핵심 기술은 자율주행과 비전 기반 인식이다. 로봇이 스스로 이동 경로를 생성하고 주변 환경과 장애물을 인식하며, 장애물을 만나면 회피 경로를 만들어 주행을 이어간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기존 작업 이력을 바탕으로 보수가 완료된 곳은 건너뛰고, 추가 작업이 필요한 곳을 선별한다. 불필요한 중복 작업을 줄여 보수재와 작업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로봇의 하드웨어뿐 아니라 원격 관제 플랫폼도 주요 기능 중 하나다. 관리자는 실내에서 로봇의 위치와 배터리 상태, 작업 진행 상황 등을 확인하고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작업 영역과 일정도 골프장 운영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으며, 작업 이력과 영상 자료를 통해 보수 결과를 점검할 수 있다. 현재는 디봇 보수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통해 벙커 정리 등 다양한 골프장 관리 업무로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기반 기술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점에 참석자들은 공감했다.

필드에서 펼쳐진 자율주행·디봇 보수 시연

참석자들은 10번 홀 페어웨이로 이동해 실제 코스 환경에서 로봇이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시연 로봇은 잭니클라우스GC 별관을 출발해 카트 도로를 따라 자율주행한 뒤 작업 구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페어웨이에서 디봇을 인식하고, 보수가 필요한 위치를 선별해 보수재를 주입한 다음 표면을 평탄하게 정리하는 과정을 차례로 선보였다.

이날 시연에서는 총 21개의 디봇이 탐지됐으며, 이 가운데 보수가 필요한 11개를 대상으로 배토 작업이 진행됐다. 또한 주행 중 장애물을 감지하고 회피 경로를 생성해 이동하는 모습으로 골프장 환경에서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로봇의 이동과 디봇 인식, 보수 작업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단순히 정해진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것을 넘어 작업 대상을 스스로 구분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이 시연의 핵심이었다. 실제 필드에서 이뤄진 시연은 기술의 작동 원리를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현장 적용을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

현장 질문과 피드백으로 높이는 완성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참석한 골프장 대표 및 관계자들의 날카롭고 실무적인 질문이 이어지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배터리 지속 시간 ▲디봇 보수재 적재 용량 ▲로봇 한 대당 보수할 수 있는 홀(Hole) 수 ▲정밀 통신방식 및 주행 세팅 등 실제 도입과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인 스펙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엑스업 이용수 대표는 현장에서 관련 기술과 운영 방식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이번 시연회는 기술을 선보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골프장 운영진의 요구를 확인하고 개선 과제를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HL 디앤아이한라와 엑스업은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골프장 환경에 최적화된 운영 방식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반복적인 코스 관리 업무를 자동화하는 디봇 보수로봇이 현장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골프장 관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글 편집부 사진 인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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