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쇼핑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이하 스페이스원) 공사를 최고의 품질로 완성했다. 짧은 공기와 코로나19와 장마로 인한 환경적 어려움까지 겹친 현장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프로젝트를 완수했다. 한라의 시공 노하우가 완성한 프리미엄아울렛의 ‘끝판왕’을 소개한다.
최고 규모와 입지 조건 갖춘 프리미엄아울렛 준공
경기 남양주시 지금동 713-1번지 일원(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이 지난 11월 6일 그랜드 오픈했다. 한라는 이번 공사를 1825억 원(VAT 포함)에 수주해 2019년 3월 23일 첫 삽을 뜬 후 19개월에 걸쳐 최상의 시공 품질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10월 12일 준공 필증을 받고 현재는 하자보수, 협력업체간 정산 등을 마무리 짓는 중이다. 준공 이후 3개월간 각 파트별 담당자가 상주하는 계약 조건에 따라 당분간 현장 사무실은 유지될 예정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연면적 13만115㎡, 지하 1층~지상 5층(A관 5층, B관 2층), 판매시설과 문화시설, 주차시설 등으로 조성됐다. 이곳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중 영업면적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로 김포점의 1.6배, 송도점의 1.4배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인근 현대프리미엄캠퍼스와 지식산업센터 ‘다산신도시 블루웨일’, 다산역 개통 예정 이슈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대구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현대백화점 그룹 신사옥 등으로 이어진 현대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면에서도 이번 현장의 의미는 크다.
시간・품질 관리 효과 높인 공장 가공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쇼핑과 아트, 경험을 더한 갤러리형 아울렛을 추구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하이메 아욘과 협업한 문화에술공간 ‘모카가든’, 옥상정원에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펫파크 ‘흰디하우스’, 키즈체험관, 스포츠테마파크 등을 갖췄다. 유리로 된 큐브 스퀘어, 세련된 조경, 고가의 제품으로 페블 마감하여 내추럴한 멋을 살린 외부 바닥, 덥거나 춥지 않아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폴딩 도어 설치 등 머무르는 동안 놀라움과 즐거움이 이어진다. 매장 위주의 천편일률적인 쇼핑 시설을 넘어 다양한 콘셉트를 갖춘 현장인 만큼 한라의 시공 실력이 곳곳에 녹아 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공사를 책임진 경험을 가진 박진민 소장은 빠듯한 기간 동안 이런 다양한 시설을 시공하기 위해 공장 가공을 일부 진행하는 묘수를 썼다. 시간을 절약하면서 시공 품질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선 콘크리트 타설 시 합판 대신 DH빔을 보 형태로 활용해 해체 작업을 생략할 수 있었다. 외부 패널 형태의 스타코 마감도 공장에서 제작해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겨울에도 중단없이 공사를 이어갔다. 비용이 다소 올라갔지만 전체 공정 관리면에서는 비용 이상의 가치 있는 시도라 할 수 있다.
프로젝트 성공 이끈 총력전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복병은 나타났다. 이번 현장은 기본 공사를 맡는 한라와 현대백화점에서 발주한 인테리어 업체, 입점 예정인 각 브랜드까지 세 파트의 화합이 중요했다. 박진민 소장은 공사 초기부터 현대백화점 입점 매장 확정에 대한 요청을 했지만 결국 그랜드 오픈 직전까지도 일부는 공사를 진행해야만 했다. 한때 하루 상주 인력이 1,000여 명에 이르기도 했을 정도다. 서로간 원활한 소통으로 잡음 없이 진행되었지만 한라의 입장에서는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입찰 시 공기 단축이 타사를 앞서는 경쟁력이 될 수 있지만 많은 변수가 생길 수 있는 공사 현장에서 간단한 문제는 아니에요. 한번 실수가 큰 손해로 이어질 수 있으니 공기가 짧은 현장에서는 더 주의해야 하죠. 이번 현장은 층수는 낮지만 바닥 면적이 넓기 때문에 공정 관리가 더 어려운 부분이 있었어요. 이제 주 52시간 근무제는 한라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까지도 보장해야 하는데, 올해 5월만 해도 휴일이 한 달의 반 이상이라 어려움이 컸습니다.”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작업 축소와 중지, 6월부터 시작된 50여 일간의 장마는 또다른 복병. 공사 막바지에는 외부 작업을 맡은 인력들이 철야 작업을 불사해야 했다. 11월 6일 그랜드 오픈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전력을 다해 노력해 왔다.
앞줄 왼쪽부터) 공무팀 김혜옥 프로, 건축팀 정상철, 공무팀 부원일, 박진민 현장 소장, 건축팀 김영우 프로, 전기팀 최섭 프로, 최영범 반장. 뒷줄 왼쪽부터) 관리팀 최지영 프로, 설비팀 염상선 프로, 관리팀 임향 프로, 공무팀 진익현 프로, 안전팀 김승혁 프로, 설비팀 김희종 프로, 관리팀 박용훈 프로, 전기팀 박진수 프로, 설계 이만근 프로, 이정수 반장, 정형근 반장
박진민 소장은 책임감을 갖고 임해준 직원 한 명 한 명의 됨됨이, 협업하려는 의지가 이 모든 어려움을 뿌듯한 보람으로 만들었다고 믿는다. 협력업체와 근로자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더불어 대형 판매시설 시공 실적 확대를 통해 입찰 시장에서 한라가 좀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발판이 되었기를 기대한다.
“공정 관리와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현장에서 ‘지시 1%, 확인 99%’를 강조했습니다. 지시보다 꼼꼼한 확인을 우선하는 업무 자세로 공정 관리, 안전 관리, 품질 확보에 주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착공부터 준공에 이르기까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자세를 갖고 우리가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준 현장 직원들과 본사의 아낌 없는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고객사인 현대백화점이 아울렛을 운영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마무리를 잘하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발주처와의 설계 변경에 의한 정산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편집부 사진 김대진